이와이 슌지, [립반윙클의 신부]
그래 이런 영화가 나왔어야 했다.
누군가는 꼭 만들었어야 하는 영화였다.
모른 척하고 살고 있지만
우린,
우리 자신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고 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서로의 마음을 더듬어 보지만
모두가 자신으로부터 떠나고 없다.
그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누군가는 눈 앞에서 보야줘야 했다.
결국
이와이 슌지가
이렇게 들춰내어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렇게 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게
한낱
영화인 줄 알고
크레딧이 올라가면
다들 다시
어딘가로 도망을 치고 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어쩌면,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
나한테는 행복의 한계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