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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우산 Dec 11. 2017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와이 슌지, [립반윙클의 신부]


그래 이런 영화가 나왔어야 했다.

누군가는 꼭 만들었어야 하는 영화였다.


모른 척하고 살고 있지만

우린,

우리 자신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고 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서로의 마음을 더듬어 보지만

모두가 자신으로부터 떠나고 없다.

그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누군가는 눈 앞에서 보야줘야 했다.


결국

이와이 슌지가

이렇게 들춰내어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렇게 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게

한낱

영화인 줄 알고

크레딧이 올라가면

다들 다시

어딘가로 도망을 치고 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어쩌면,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
나한테는 행복의 한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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