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난생처음 경험하는 맛, 난생처음 온 곳, 난생처음 맞는 생일파티.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인생에서 하루를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느 날을 선택하면 좋을까? 난 망설임 없이 2022년 9월 19일이다. 그날을 돌이켜보면 모든 감각이 생생히 되살아난다. 하지만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인생의 선물 같던 밤도 결국은 바람처럼 지나갔다.
- <샘터> 창간 53주년 기념 특집 에세이 중에서
여러분께선 꼭 한 번 다시 살고픈 날이 언제인가요? 영광스럽게도 샘터 창간 53주년 기념 특집 에세이 원고 청탁을 받았어요. 창간 기념호답게 요청받은 주제는 생일 이었네요. 다시 한번 <샘터>의 생일 축하드리고요! 제 글은 23년 4월호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최고 온도 19도. 점심시간이 되자 형형색색의 옷이 거리를 수놓는다. 꽃이 피려면 아직 한 달은 남았는데 역시 봄은 꽃보다 먼저 옷에 찾아온다. 겨우내 입던 칙칙한 옷은 추위에 대한 기억과 함께 옷장 저편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제 봄바람처럼 산뜻한 봄옷을 꺼내야지. 어라, 그런데 그 많던 봄옷이 다 어디 갔을까?
성장 하는 법
생각을 비우는 법
더 멀리 나아가는 법
모두, 의자로부터
오늘까지 회사에서 신입 공채를 모집한다. 10년 전 내가 떨어졌을 때는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친 것 같았다. 그런데 살다 보니 기회는 생각보다 여러 번 주어졌다. 그래서 장애물을 넘는 능력만큼 떨어졌을 때의 낙법도 중요한 것 같다. 넘어지고 일어나지 못한다면 다시 달릴 수 없을 테니까.
지원한다던 지인의 무운을 빈다.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유병욱
카피라이터: 정유미, 이은정
아트디렉터: 최인철, 김대웅, 박소진
감독: 유대얼
연필의 단점은 쉽게 지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장점은 쉽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볼펜은 지우기 힘들지만 잘 안 지워지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말장난 같지만 수많은 단점은 거꾸로 보면 장점이다.
쉽게 고칠 수 있는 건 단점이 아니다. 당신의 바탕에 닿아있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본질이야말로 단점이다. 동시에 당신만이 가진 특별한 장점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jaehong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