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사라지지 않는다
자동화가 사고를 지운다고 말하면,
대부분은 고개를 젓는다.
맞다.
사고는 여전히 존재한다.
문제는 사고가 더 이상 호출되지 않는 상태다.
누군가 판단을 지우자고 결정하지 않는다.
분리는 항상 결과로 발생한다.
판단을 규칙으로 바꾸고
규칙이 충분히 안정되면
더 이상 사람에게 묻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실행과 판단은
다른 위치에 존재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판단이 가장 빨리 사라지는 순간은 성공이다.
잘 돌아가고
문제가 없고
손댈 이유가 없을 때
그 판단은 다시 호출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구조를 다시 열면 이런 상황을 만난다.
무엇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는 모른다
이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사고가 사라진 게 아니라,
공유될 수 없는 위치로 이동했을 뿐이다.
실행 → 시스템 안
판단 → 개인의 기억 안
이 분리 상태가 만들어진 순간부터,
사고는 보존되지 않는다.
다음 글에서는
기록은 있는데 사고가 없는 상태,
즉,
기록되지 않은 사고는
왜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지
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