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coach Apr 06. 2018

콘텐트가 뭐라고?

저도 잘 몰라서 물어보는 거예요!!


요즘 콘텐트에 관한 스터디를 하고 있다. 남이 알려 주는 것도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정리하고 있는데  새삼 언론영상을 전공했던 시각에서 생각하다 보니 점점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게 맞는지 누구에게 확인할 길이 없다. 물론 누구도 정답을 가지진 않았겠지만 혹시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그건 맞아요, 그건 아닌 거 같아요.라고 의견을 알려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올려 보는 글!



일단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콘텐츠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이 발전해 왔다.  

(생각해보니 여기에는 문화라고 얘기할 수 있는 콘텐트 보다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콘텐트라는 단서를 달아야겠다.)

  

홍보라는 이름 아래 신문이나 잡지에 상품에 대한 글을 마치 기사인 것처럼 써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PR이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피알을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일이라고 했다. 여기서 콘텐트는 기사다. 그래서 처음에 홍보는 기자관리만 잘하면 제품의 어떠함과는 상관없이 신문이나 잡지에 실려서 제품의 판매량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이후 홍보는 언론홍보와 그냥 홍보로 나뉘고 그냥 홍보는 요즘 말하는 BTL 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후 점점 IMC라는 이름으로 그 부분을 커버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훨씬 더 확장해서 마케팅이라는 개념은 이미 사용되고 있었다. 경영학 전공자나 관련 전공자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이게 바로 마케팅의 시작이니까. 당시에는 제품 자체가 콘텐트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ATL 시대의 티브이 광고다. 티브이 광고가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정말 큰 힘이 있었다. 그러니까 기사 이후 새로운 콘텐트는 광고(영상)이다.  

  

이후 조금은 다른 갈래로 브랜드라는 것이 화두가 되면서 초기에는 CI, BI와 같은 비주얼, 이미지가 콘텐트가 되고, 현재는 브랜드에 사용자 경험이라는 부분을 더해지며 사용자의 모든 경험을 녹여 낼 수 있는 공간도 콘텐트인 시기를 겪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 모든 과정은 인터넷의 발전에 의해 텔레비전에서 컴퓨터로, 모바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시대는 블로그의 글, 유튜브의 영상이 콘텐트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그 일련의 어떤 흐름이 전부 거짓처럼 느껴졌다. 콘텐트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파악했던 것이다. 홍보도, 마케팅도 광고도 브랜드도 전부 나를(소비자를) 속이는 일 같았다. 그런데 이런 소비자의 입장을 파악한 누군가가 콘텐트를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서 확산시키는 것을 시작했다. 물론 의도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을 수도 있으나 지금의 시대는 약간 의도되어 흘러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요새 말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같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해본 사용자가 예전에는 블로그 글로 요즘에는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플랫폼에 올리면 그걸 보고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그 제품을 어떤 이유로 구입하였는 데 사용법을 모르면 유튜브를 검색한다. 

  

이 흐름을 다시 생각해 보면 

제품이 콘텐트였을 때는 제조가 중요했고, 기사가 콘텐트였을 때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필요했고,  티브이 광고가 콘텐트였을 때는 카피라이터나 감독이 중요했고, 기업 로고가 콘텐트 였을 때는 디자이너가 중요해졌고,  현시대는 동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모두가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하나씩 더해져서 이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콘텐트’를 외치는 현재가 아닐까. (물론 여기에 기술의 발전을 얘기하자면 오늘 안에 이 글을 마쳐지지 않을 듯)

  


2018년을 살아가는 10대 20대들은 화장을 하는 법도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도대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수많은 화장품을 유튜브에서는 다 쓸 수 있게끔 알려 준다. 사용한 화장품의 색상명, 브러시 넘버 모든 것을 알려 준다.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어디서 세일을 하고 있는지, 다른 어떤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유용한 지.  제품과 기사, 카피라이터, 영상 제작, 디자인 이 모든 것이 15분 ~ 20분 영상 안에 들어 있다.  

  

결국 콘텐트는 이 모든 것이다. 




그럼 이 흐름에서 본다면 오디언스는 누구인가??

제품 시절에는 그 제품이 필요한 소비자였다. 신문 시절에는 신문 구독자였다. 이 시절에는 편집자가 누구인지 주필이 누구인지를 따지는 사람이다. 텔레비전 시대에는 광고를 본 그 누군가이기 때문에 누구일지 종잡을 수가 없는 대중이었다. 인터넷/모바일 시대인 지금은 더 확대되었지만 더 세분화된 누군가가 아닐까. 그래서 지금의 시대가 그 확대되었지만 세분화된 누군가를 찾기 위한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졌다. 그 분석을 통해 생겨난 집단 중 로열티가 있는 사람들이 오디언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결국 인간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오디언스를 파악하고 만들어 내기가 이렇게 어려운 게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 야! 나도 하기 싫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