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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coach Jun 14. 2022

'왜'와 '어떻게'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한동안은 '왜'가 중요했습니다. 요즘에는 '어떻게'에 더 집중합니다.


저도 회사 이름을 WHY 컴퍼니로 지었습니다. 정확하게는 WHatever You want를 줄여서 WHY로 정했고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도 없이 그저 열심히만 하는 일잘러들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당시에는 훨씬 더 많이 했던 시기였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으면 더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방법을 찾아 도전합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코칭을 하다 보니 '왜'는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를 생각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큰 그림, 큰 목표, 가고자 하는 방향, 그 이유는 확실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구체적인 단계를 밟고 있는지를 물으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열심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 그냥 얼버무리거나 그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는 대답도 많았습니다. 


제가 만난 분들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던지 요즘은 '어떻게'를 묻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왜하려냐는 물음엔 멋진 대답들을 많이 하지만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이루려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 비슷한 답을 말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 의미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의미는 충분히 있지만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비용을 마련할 것인지, 어떻게 사람들을 채용할 것인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그런데 '어떻게'를 충실히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들을 벤치마킹합니다. 이미 사용하는 방법, 같은 방식을 추구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성공한 '어떻게'를 따라 하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비슷한 '어떻게'를 추구하다 보니 어딘가 다 엇비슷해 보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비슷한 결과들 사이에서 차이점을 두기 위해 왜 시작했는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를 찾으려 다시 '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습니다.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왜를 고민하는 사람은 필요에 따라 예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예산을 늘리느냐고 묻게 됩니다. 그러면 '왜'이 일을 하려냐고 묻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나 목표가 달라서가 아닙니다. 둘 다 충분히 필요한 질문이고 당연히 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중심을 못 잡으면 이유와 방법을 계속 찾고 바꾸다가 결국 처음에 하려고 했던 일이 무엇인지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왜'에서 시작했든 '어떻게'에서 시작했든 결과적으로는 둘 다 필요합니다. 방법을 자꾸 묻는 사람은 이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고, 이유만 얘기하는 사람은 헛된 꿈만 꾸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함께 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더  쉽습니다. 




왜? 를 먼저 묻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을 확인해 가며 3개월 안에 이룰 수 있는 성취 목표와 6개월, 1년, 3년으로 기간을 늘려가며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 '어떻게'가 있어야 '왜'를 원하는 기간에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떻게?를 먼저 묻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일의 '왜'를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를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래서 이 일을 하려는 이유를 타인에게 설명해 주고 자신의 '어떻게'를 함께 실행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결국 왜는 일의 비전, 의미를 말하는 것이고, 어떻게는 방법, 절차, 일정 등을 말하는 겁니다. 계속해서 비전만 이야기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헛된 꿈만 꾼다고 말할 겁니다. 방법을 실행하도록 하려면 그 의미를 납득시켜야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이 둘은 따로, 별개가 아니라 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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