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꼬박꼬박 가던 본가를 두 달만에 갔다.
이번 방문을 요약하자면 커피. 커피. 설렁탕.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두 탕이나 뛰었고,
몇 끼는 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을 만들어 먹었다.
온가족이 모여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용했던 시간은 모두가 자는 새벽뿐이었다.
날씨는 춥고 밤에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엄마 집은, 가족의 품은 뜨끈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은 유독 바람이 많이 불고 손이 시렸지만.
이놈의 서울살이 언제 끝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