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시끄러운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라적으로, 사회적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 인터넷 커뮤니티, 회사, 친구들, 단톡방, 가족, 애인까지.
모두 시끌시끌합니다.
말하고 들어주고. 말하고 들어주고.
어쩌면 인간은 말하고 들어줌으로서 사회적으로 살아있다랄까요.
타의에 의한 고립은 그 자체로 가혹하고 고통스럽지만,
가끔은 고요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요동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한 곳에 왔습니다.
샌드위치를 앙 물어 한 입 먹습니다.
샌드위치를 씹으니 내 속에서 나는 소리에 온 세상이 시끄럽군요.
내 머리 속도 시끌시끌합니다.
어쩌면 이런 시끄러움에 익숙해져야 할지 모릅니다.
인생 사는 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삶이란게 보통 시끄러운 일이 아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