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여, 혹평과 악플을 겁내지 말자
실력과 내공은 깨지면서 쌓이는 법
기자는 기사를 쓰고 나면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내 기사를 얼마나 많이 볼까부터 시작해 어떤 댓글이 달릴까 설렙니다. 독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은 댓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사를 쓰고 나면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하는데요. 거기서도 독자들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쓴 기사에 호평하는 분도 계시지만, 혹평하는 분도 많습니다. 혹평과 악플이 두렵진 않습니다. 그 역시 제 기사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니까요.
건전한 비판과 지적은 제가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서 소홀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음에 유사한 기사를 쓸 때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일부 멘탈이 약한 기자들은 혹평에 힘들어합니다. 쿨하게 넘기면 될 텐데 그렇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받고 끙끙거립니다. 실력과 내공은 깨지면서 쌓이는 법입니다.
반대로 독자들이 칭찬하는 기사라고 해서 우쭐할 필요도 없습니다. 칭찬처럼 보이고 들려도, 사실 알고 보면 칭찬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피드백이 없으면 성장이 없어요. 피드백을 통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피드백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피드백이든 내 성장을 위해 다 소중하죠. 모든 피드백에 다 맞출 필요는 없지만요. 다음에 다시 글을 쓸 때에는, 그런 것을 더 깊이 고려하면서 글을 써 보세요. 이 과정이 많이 쌓일수록 훌륭한 글이 돼요.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세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중
악플을 두려워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잘못 쓴 글도 아닌데, 기사가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험한 댓글을 올리는 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기자들은 상처 받기 싫어서 아예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직 기자로서 인신공격이나 심한 욕설은 삼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도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기자 개인을 향한 공격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이 땅의 모든 기자들 파이팅입니다. 혹평과 악플에 당당하게 맞서며 기사를 쓰는 그 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