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 두드리는 시간을 늘려라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by 류재민

글쓰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하기는 쉬운데,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분들은 그만큼 글 쓰는 시간이 적다는 뜻일 겁니다. 글 쓰는 시간이 적은 이유는 쓰기에 관심이 없거나, 자신이 없어서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글쓰기에 취미나 습관을 갖게 되면 글 쓰는 때만큼 편하고 자유로운 시간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도 항상 글쓰기가 어렵고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일기라면 나 혼자 쓰고 몰래 감춰두면 그만이지만, 기사나 브런치 글이나, SNS에 공개적으로 쓰는 글은 곧바로 반응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내가 쓴 글에 호평을 해주면 기분이 좋지만, 비판이나 혹평을 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공개적인 글쓰기를 주저하는 결정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반응 때문에 글을 쓰지 않거나 주저한다면 평생 글쓰기가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요즘 우리는 글 쓰는 것이 말하는 것만큼이나 일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서툴고 두렵다면 사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8.jpg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쳐야 비로소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쳐야 비로소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처음부터 걷고 뛸 수 없습니다. 누워있다 뒤집기를 하고, 그러다 기어 다니는 과정이 있어야 일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자마자 말을 잘하는 아이도 없습니다. 옹알이로 시작해 ‘엄마’, ‘아빠’ 찾으면서 말을 배우는 거잖아요.


운전은 또 어떤가요? 운전대를 처음 잡는 순간 심장은 쿵쾅거리고, 손은 부르르 떨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행여나 사고를 내지 않을까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해 도로 주행 연습을 하다 보면 그런 감정은 차츰 덜해집니다. 면허를 따고, 하루하루 운전하다 보면 언제 올챙이 시절이 있었나 싶잖아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판 두드리는 시간을 늘려 보세요. 글쓰기가 익숙해지면 하루 중 그 시간이 기다려질 것입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글을 쓰면 마음이 차분해질 것입니다. 글쓰기 매력에 빠지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 형편없는 글이라도 자주 써보고, 많이 써 보세요. 때론 마음의 상처도 받을 수 있지만, 실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용기를 내 보세요.


그러다 보면 ‘글쓰기? 별거 아니구만’하는 날이 올 겁니다. 글을 쓰면서 만족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에게 감동을 주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면 더 좋겠습니다. 당신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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