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는 혼자 살지만, 난 여우랑 토끼랑 산다

내 삶의 한 장면을 글로 쓰는 ‘열린 공간’에서

by 류재민


전현무 전 아나운서가 오랜만에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습니다. 이사 전 잠시 머물고 있다는 북촌 한옥에서 일상을 보여줬는데요. 한옥마을과 거리가 제겐 낯설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춘추관 근처라서, 가끔 산보하던 곳이거든요. 작년 11월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탓에 반년 넘게 춘추관 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화면으로나마 북촌의 한갓진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걷던 시절.

북촌 전경 다음으로 제 눈길을 끈 ‘Moo진기행’. 전현무 전 아나운서 브런치 작가명입니다. 북촌 생활을 글로 적어 브런치에 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현무도 브런치를? 호기심에 그의 브런치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난 5월부터 글을 올렸고, 지금까지 5편을 썼더라고요. 구독자는 500여 명이었는데, 조금 전 봤더니 3천 명이 훌쩍 넘었네요. 역시 방송의 힘이란 놀랍습니다. 브런치 10개월 차에 140편 넘는 글을 쓴 저는 이제 막 60명이 넘었거든요.


'무디'가 드디어 브런치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갈무리.

전현무 작가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혼란한 77년생, 살아보니 이렇다. MC’ 근데 그거 아세요? 저는 빠른 78년생이라 전현무 작가와 같은 학번입니다.(저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그는 혼란스럽다고 했지만, 저는 매우 안정적입니다. 그는 혼자 살지만, 저는 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딸 아들과 넷이 삽니다.


그리고 저는 브런치를 통해 쓴 글로 책(무려 20권 넘게 팔렸습니다. 앞으로 수십만 권은 더 팔릴 겁니다. 그리 되려면 당신의 결제가 필요합니다. https://brunch.co.kr/publish/book/3962) 도 냈습니다. 누구나 삶의 방식은 다릅니다. 다만, 구독자가 3400명이든, 60명이든 현재 삶에서 제가 그에게 꿀리진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브런치에서 보고 신기한 건 전현무 작가만이 아닙니다. 제60번째 독자는 바로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작가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가 그걸 자랑이라고 하느냐고 할 분도 있을 텐데요. 저는 그분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저는 언론을 통해 그분을 압니다만, 연락을 주고받거나 대면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 브런치 구독자에 ‘강기정’이란 이름이 떴을 때 그 강기정이 그 강기정인가 싶어 그의 브런치에 들어가 확인까지 했습니다. 맞더라고요. ㅋㅋ.


제 구독자는 많지 않지만, 언제나 저를 응원하는 '찐팬'이라 행복합니다. 그리고 여우 같은 마느님과 토끼 같은 딸 아들이랑 팥빙수 먹어가며 달달하게 삽니다.

방송인이든, 정치인이든, 기자든, 일반인이든 직업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서 자유를 느낍니다.


나의 글과 그들의 글이 한데 모여 쓰기와 읽기의 향연이 24시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공간. 바로 브런치입니다. 여러분도 시작해보세요.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지지자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즐거움. 행복은 물론,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를 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부캐는 ‘작가’입니다.


수지가 부릅니다. <홀리데이>. 꿀맛 같은 휴일 보내세요~

*영상출처: [Comeback Stage] SUZY - HOLIDAY, 수지 - 홀리데이 Show Music core 20180203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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