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페북·틱톡 조상님 ‘싸이월드’가 온다

도토리와 미니미 영광 재현할 순 없어도 추억과 감성만은 그대로이길

by 류재민

'싸이월드' 이름만 들어도 옛 추억이 절로 떠오릅니다. 조만간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싸이월드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보니 5일부터 홈페이지 내 사진과 동영상, 댓글, BGM, 도토리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홈으로 들어갔더니 대문에 ‘싸이월드 BGM2021’ 프로젝트 알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씨스타 소유의 음원 ‘Y’ 유튜브 영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1999년 문을 열어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스타와 페북, 틱톡의 조상님 격이지요. 저는 그때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예비역이었는데요. 새로운 문화에 신기해하며 도토리를 마구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싸이월드, 못다 한 이야기가 곧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친구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몰라보게 변한 여자 친구들을 보며 깜짝 놀랐던 때도 있고요. 짝사랑하는 아이의 미니홈피에 몰래 들어갔다가 방문자 이벤트에 걸려 어찌할 바 몰랐던 순간도 새록새록합니다.


말풍선과 다이어리에 의미심장을 가장한 촌스러운 글도 끄적거렸지요. 파도를 타고 다니며 맺은 1촌들과 도토리를 주고받으며 BGM과 스킨과 스티커를 바꾸던, 추억 돋던 그 시절.


1999년 선풍적 인기를 다시 얻진 못해도, 추억 돋는 그 당시를 회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설렙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돌아오는 싸이월드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동안 잊고 살았던 추억을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설렘 가득입니다.


이번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기능을 탑재해 한층 업그레이드한 싸이월드가 찾아온다고 하니 기대 만발입니다. 물론 ‘흑역사’와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오늘 설레는 마음으로 싸이월드 아이디 찾기를 신청했습니다. 여러분의 미니미랑 대표 BGM은 뭐였나 기억나세요? 어쩌다 ‘싸이 홍보’ 끝.


소유가 부릅니다. <Y> [CyworldBGM2021]소유(SOYOU) - Y (Please Tell Me Why) Music Clip (Mini Room Ver.) - YouTub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유튜브 시대 다음은 라디오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