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책을 만들기로 했다

두 번째 에세이를 쓰면서

by 류재민

2주일 넘게 원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내려고 합니다. 그동안 브런치에 쓴 글이 꽤 모였거든요. 올해 2월 펴낸 에세이『나와 당신의 삶에 묻다』 시즌2 성격입니다.


전작은 전자책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낸 책의 부족함을 메우고 채우려 ‘용’도 쓰고 ‘기’도 쓰며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자 책을 만드는 작업은 여간 고된 작업이 아닙니다. 처음 전자책을 낼 때랑은 또 다릅니다.


두 번째 에세이를 준비 중입니다. 사진에 제목은 '가제'이고요. 확정된 제목은 심플하고 모던하게 정했습니다. 확정된 제목은 비밀~

이번에는 종이책도 있어서 더 신경이 쓰입니다. 전작은 무료 표지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전문 업체에 의뢰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는데요. 투자해야 소득도 있지 않겠습니까.


표지 작업도 레퍼런스(참조) 이미지와 표지, 책등, 뒷장에 들어갈 문구를 직접 정해 전달해야 해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오늘에야 표지 관련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제목 달기는 어찌 그리 어려운지요. 기사 제목 다는 것에 김만배 ‘오만배’ 어려웠습니다. 같은 책 제목은 없는지 ‘녹색 창’에 검색도 했고요.

단지 돈을 벌 생각으로 책을 내는 건 아닙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글 쓰는 재주밖에 없어서요. 틈틈이 쓴 글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책을 내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렸습니다.


얼마 전 페북 친구가 쓴 글을 봤는데요. ‘책이나 기사를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의 시간을 엿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였는데요.


읽고 나니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만의 삶을 맘껏 엿볼 수 있게 해 드리려고요. 부디 ‘공감’의 글이 되어 여기저기 ‘공감의 확산’이 이어지기 바랍니다.


내년 1월 1일을 발간일로 잡았는데요. 1인 출판(POD)이고, 별도 검수과정을 거쳐야 해서 계획한 날짜를 맞출진 모르겠습니다. 원고는 100페이지 분량으로 마감했고요. 날마다 교정 교열을 혼자 하고 있습니다. 표지 디자인은 다음 주부터 작업에 들어가서 이달 마지막 주에 시안을 받기로 했고요.


이번 책에서는 표지 디자인에 열심히 공 들이고 있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은 ‘북팟’이라는 출판 플랫폼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플랫폼의 장점은요, 작가의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종이책의 경우 최초 계약 때 판매 부수를 정해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인쇄에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다만 인쇄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인세는 10%밖에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자책은 50%)

언젠가 제가 쓴 종이책을 한번 가져보고 싶다, 마음만 가득했는데요. 이번에 그 꿈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책이 나오면 홍보와 마케팅은 또 어떻게 하나 벌써 걱정이 앞서는데요. 많이 팔리든 그렇지 않든 오롯이 ‘나만의 책’이 생긴다는 설렘에 새벽까지 이어지는 작업이 마냥 즐겁습니다.


기사 쓰랴, 운동하랴, 책까지 혼자 만드느라 하루가 빡빡합니다. 그래도 모두 끝내고 나면 보람이 있겠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도전하면 뭐라도 손에 쥐어지지 않겠습니까. 베스트셀러는 아니어도 저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토닥토닥~


때로는 벽을 만만하게 보면서 별거 아닌 듯이 여기는 순간도 필요하다. 그까짓 거 넘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며, 나만의 방식으로 길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 무수한 노력들이 하나의 연결고리처럼 이어지면서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김연경 『아직 끝이 아니다』 90쪽


전작과 장르(에세이)는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정말 정말 X 3만 배’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탈고 뒤 희열을 느꼈을 정도니까요. 작가가 장담할 만 ‘작품’이 곧 나옵니다.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을 겁니다. 그런 마음으로 쓰고 만들고 있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책 내용이 뭐냐고요? 이구이구이구, 그게 궁금하면, 사서 보셔야 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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