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웹소설로 돈 벌기로 했다

‘안녕, 도깨비’ 유료화를 시작하며

by 류재민

네이버에 쓰기 시작한 웹소설 ‘안녕, 도깨비’ 유료화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연재하고 있다. 웹소설의 ‘웹’자도 모르던 내가 이제 웹소설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다.


2부 리그 격인 챌린지 리그에서 30회를 썼다. 조회 수는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쓰는 일에 집중했다. 그렇게 쓰다 보니 지난달 말 1부 리그 격인 베스트리그에 진출했다.


뭐든 쓰면 된다는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렇다. 글쟁이라면 일단 쓰는 게 중요하다. 잘 쓰고, 못 쓰고는 전적으로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기 때문이다. 웹소설 유료화 전환은 3~5일간의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여료(3일)는 회차당 100원으로, 구매는 200원으로 정했다. 가장 최소 금액이다. 에게? 그렇게 받아서 언제 돈 버냐고? 맞다. 그렇게 벌어서 어느 세월에 부자가 되겠나.


네이버 웹소설 '안녕, 도깨비' 유료화를 하기로 했다.

고백하면, 난 글을 써서 부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단지 글을 쓰는 시간이 행복하고, 그 결과물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따름이다. 다만, 내가 글을 쓰는 데 들인 노력의 대가를 아주 적은 금액으로 보상받고 싶은 마음뿐이다. 또, 100원과 200원에서 내가 들인 공과 품을 인정받는다면, 더 나은 글을 쓸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믿는다.

지난달 출간한 ‘슬기로운 기자 생활’ 역시 같은 성격과 맥락이다. 기자로 일하면서 느낀 경험을 현직 기자들과 언론 지망생, 시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한 명이라도 내가 쓴 책을 통해 유익한 정보와 앎의 즐거움을 얻는다면 난 그걸로 족하다.


웹소설 ‘안녕, 도깨비’는 전혀 새로운 창작의 시도였다. 막연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연재를 거듭하면서 ‘쓰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학창 시절 배운 서동요를 각색했고, 김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 배경을 떠올렸다. 직업과 일로써 쓰는 ‘기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서 더 흥미로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지런히 쓸 생각이다.


그동안 연재한 30회 차를 모두 등록했고, 대여료는 최저 금액인 100원으로 정했다.

나 스스로 기특하고 신기하게 여기는 건, 한 달이 지난 올해 벌써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고, 전혀 다른 분야의 소설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내 영혼의 안식과 휴식을 위해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적은 돈이나마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소소한 기쁨을 얻으리라.


3류 소설이라고 비웃어도 상관없다. 괜찮다. 3류 눈에는 3류만 보이고, 일류 눈에는 일류로 보일 테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겠나. 그래서 오늘도 나는 용기 내 브런치를 쓴다. 브런치를 쓴 다음에는 웹소설을 쓸 것이다. 이 순간만큼은 기자가 아닌, 나는 작가다.


<안녕, 도깨비>를 보고 싶으시다면 => 내 작품 : 네이버웹소설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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