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턱밑까지 왔다

마스크 벗으면 바이러스가 ‘훅’ 들어옵니다

by 류재민

오늘 제가 사는 천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25명이 나와 ‘깜놀’했습니다. 콜센터에서 무더기로 발생했는데요. 직원들이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 집단 발병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 상황은 꽤 심각했습니다. 직원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화장실에는 그 흔한 손 세정제조차 없었고요.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직원들은 밀폐 공간에서 일했고, 센터 안에서 시식도 한 것 같다고 합니다. 확진자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들은 휴교 조치, 가족 등 접촉자는 자가격리, 천안시 전체 어린이집은 휴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천안시는 오후 6시를 기해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천안시청 홈페이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천안(天安)'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나니 어이없는 건 둘째 치고, 화가 납니다. 코로나가 터진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어디 가나 마스크는 기본이고 필수입니다.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천안시와 인근 아산시는 오후 6시를 기해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1단계와 1.5단계는 체육시설과 종교시설 입장 제한 말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두 지자체는 시민들의 경각심 차원에서 격상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오후 7시쯤 들른 번화가의 유명 커피전문점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직원한테 “영업 안 하는 줄 알았다”라고 했더니,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라고 합니다.

저녁 7시쯤 번화가 유명 커피숍에 손님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턱밑까지 왔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면 바이러스가 ‘훅’ 밀고 들어올 것 같은 기분입니다. 우리는 지금 관청이 문자메시지로 체육시설과 음식점, 예식장, 목욕탕, 주점을 다녀간 사람을 찾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오늘 오후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최근 연이은 언론인 확진자 발생으로 가급적 타 출입처 동료 기자들과 오만찬 등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스크 잘 쓰고, 거리두기와 손 소독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조용히 전파되는 순간 코로나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집니다. 나와 내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모두 동참합시다. 꼭이요!


오늘 제가 고른 노래는 <제이 레빗>의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안녕입니다.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Rlkqcpwyocs

상단 마스크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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