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재민 Dec 26. 202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소희만 같아라

일본, 너네 뭔데?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의 봄’     


어느 여배우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려 화제가 된 글. 어쩌면 글과 함께 올린 사진 한 장에 더 화제가 됐을지도 모를. 그 사진은 바로 안중근. 근데 그 주옥같은 게시물에 일본인들이 악플을 달았단다. 고약한지고. 해가 가고, 날이 가도 어쩜 그리 변함없을까. 비누도 아니고. AI,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전히 조선시대인 줄 착각하나.  

    

한 일본 네티즌은 ‘(‘경성크리처)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는 슬퍼졌다고 적었다.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맙다는 답글을 남겼다. 20231225, jtbc <‘경성크리처한소희, 네티즌 악플에 슬프지만 역사적 사실답변>    

 

일본인 모두가 그렇진 않을 거다. 아주아주 몰상식하고, 몰지각하고, 몰염치한 일부나 그럴 거다.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뭐만 하면 ‘반일’이라고 난리 발작이니 원. 그렇게 따지면 당신들이 일으킨 전쟁 탓에 맞은 핵 두 방 가지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징징대냐’고 하면 뭐라고 할 거?      


됐고. 그 시대 최대 피해자는 조선인이었다. 죄가 있다면 조국을 지킨 것밖에 없었던 열사를 기리려 올린 사진일진대. 저렇게 난리 블루스를 추는 걸 보면 정말 ‘피꺼솟’이다. 우리는 ‘열사’라고 부르는 안중근을 일본에선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지? 덜 맞아서 그렇다. 좀 더 두들겨 패줬어야 정신을 바짝 차렸을 걸, 쯧쯧.     


배우 한소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요즘 일본에서는 태평양전쟁 때 미국 함대를 공격했던 자폭돌격대를 평화를 지키는 ‘지구 수비대’로 포장한 영화(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너와 다시 만날 수 어쩌구 저쩌구)가 박스오피스 1위라고 한다. 우리가 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지 안다면, 이런 영화가 1위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잖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뚫린 데 다 막힐 노릇!     


이 지경이니 우리가 끈질기게 사죄를 요구하는 거 아니겠니, 이 똥멍청이들아~~~(재차 강조하건대, 일본의 모든 국민들이 다 똥 멍청이라는 소리는 아님.)     


암튼, 일본은 과거에만 우리를 괴롭히고 탄압한 게 아니다. 툭하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바다에는 원전 오염수를 맘대로 뿌리고 있으니. 오염수를 드럼통째 부어주고 싶다. 일본에선 ‘정화수’라고 우겨대니, 식수로 쓰면 될 텐데, 그 아까운 걸 왜 바다에 버리냐고. 바다가 늬들 쓰레기하치장이냐아아아아고.       


어쨌든, 이 눈치 저 눈치 안 보고 소신 발언한 그녀에게 한 표다. 카미카제 니뽄에 맞선 한소희 엄지척!! 미모뿐만 아니라 개념도 아름다운,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 홍범도 장군마저 빨갱이로 내모는 누구누구보다 훨훨훨 낫다. 이 애국자 땜에라도 경성크리처, 꼭 봐야겠구먼.     


일본인들이 다 그런 건 아니다. 개념 있는 사람도 있다. SBS뉴스 영상 갈무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간사하기 짝이 없는 쪽빠x 왜x들아, 계속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그러면, 안중근 열사랑 홍범도 장군이랑 유관순 누나랑 이순신 장군이 가만두지 않을 겨. 지하에서도 열도 침몰을 비나이다~비나이다~ 빌고 또 빌 거거든. 이 와중에 독립투사 때려잡기로 유명한 이승만이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는 비보가. 헐!! 당최 이 정부를 어쩔. (feat, 새해도 글렀.)

이전 09화 어디 밥 먹고 할 짓이 없어 낙서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