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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재민 Apr 09. 2024

우리 이글스는 정말 달라졌을까?

‘신기루’가 아니기를 바라며

한화 이글스는 정말 달라졌을까? 아니면, 잠시 달라진 것처럼 보인 것뿐일까? 한화 ‘보살 팬’을 자처하는 나로서는 전적으로 전자이기를 바란다. 만년 꼴찌팀이 올 시즌 상위권에 있는 걸 보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시즌 초반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렸다. 눈을 의심할 정도의 순위인 1위까지 올라섰다. 류현진 복귀에 탄탄한 선발진, 신구 조화까지 어우러지며 ‘강팀’으로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지면서 어느새 4위까지 내려앉았다. 1위와 1게임 차에 불과하지만, 왠지 조짐이 좋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믿었던 류현진이 3게임에 등판했지만,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첫 승은 고사하고 지난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9실점을 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시즌 초반이고, 컨디션이 올라오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싶지만, 류뚱이 그 믿음에 보답할진 지켜볼 일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안치홍도 힘을 쓰지 못하고, 채은성의 ‘빠따’도 아직은 물방망이 느낌이다. 얼른 불이 붙으면 좋으련만. 4번 타자 노시환과 외인 용병 요나단 페라자가 그나마 복덩이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부상이 타격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조마조마하다. 박상원과 주현상으로 이어지는 불펜과 마무리도 영 미덥지 않고.      


한화는 오늘(9일)부터 연패 중인 두산과 잠실에서 만난다. 반등에 성공할지, 추락을 거듭할지가 달린, 어쩌면 시즌 초반 ‘최대 분수령’일 될 수 있다.      


두산과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이 만약 이번에도 난타를 당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선수단 사기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한화로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오고 시즌 초반 10경기서 8승 2패로 선전하며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는데 두산을 상대로 반등에 실패한다면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좋았던 초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예상보다 일찍 위기를 맞이하게 된 한화다. 2024년 4월 9일 데일리안, <‘초반 반짝?’ 3연패 한화에 찾아온 이른 고비>     

달라진 경기력에 매 경기 매진 사례를 이뤘던 한화. 오, 나의 이글스여! 모쪼록 강팀으로서 면모를 발휘해 팬들에게 ‘행복 야구’를 선사해 주길. 99년 우승 신화를 다시 쓸 기회를 만들어보자. 공은 둥글고, 시즌은 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글스를 응원한다. “최강~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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