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가져야 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기자 지망생이 현직 기자에게 묻다-5, 6

by 류재민

기자라는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나눴던 대화. 오늘은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질문에 한 답변을 한꺼번에 공개합니다.


기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열정과 용기, 그리고 겸손입니다. 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 있잖아요. 세상에 부조리한 일이 많다고 해도 취재를 하지 않고, 기사를 쓰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대로 입니다. 현장에 나가서 열정을 갖고 어떤 외압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기사를 쓰는 직업이 바로 기자입니다.


또 취재 과정에서나 보도 이후 취재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취재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거든요. 조언을 듣거나 제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에 겸손을 잃지 않아야 그들 역시 기자의 취재에 정중하게 응합니다.


취재에 성공하지 못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앞에 한 대답의 연장으로 볼 수 있는데요. 주저앉거나 돌아서지 마세요. 높은 곳에 매달린 포도를 본 여우가 ‘저 포도는 시고 맛이 없을 거야’하고 체념하고 포기한 것처럼 말이지요. 열정과 용기가 있는 기자라면 어떻게든 재도전할 겁니다.


긴 장대를 가져오던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든지 지혜롭게 대처할 겁니다. 취재원을 바꾸든, 취재 방향을 바꾸든 여러 방법을 동원해 접근한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무리한 취재와 기사 작성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감정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원이 기사를 원치 않거나 정중히 취재 요청을 거절한다면 수용하는 것도 나름의 지혜입니다. 기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인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사로움에 흔들릴 거라면 ‘기자’를 할 이유가 없지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정도의 사건 사고를 눈감고 넘어가선 더더욱 안 됩니다. 기자가 깨어있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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