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나 ‘확’ 당첨됐으면 좋겠다

산타도 2주 격리한다는 ‘코로나마스 선물’을 꿈꾸며

by 류재민

크리스마스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축제를 즐기기 힘든 상황입니다. ‘Christmas’와 ‘Corona’ 합성어인 ‘코로나마스(Coronamas)’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니까요.


온라인에는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도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해 2주 전에 도착해야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산타는 2주 동안 어디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나요?? 어쩌다 산타까지 자가 격리 신세에 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지난주에 벌어진 일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돈다발(오만원권 뭉치) 받는 꿈을 꾸었습니다. 인터넷 꿈해몽을 검색해보니 ‘좋은 징조’라고 뜨길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몰래 로또를 샀습니다. 로또를 만원 어치나 사본 건 500년 만입니다. 자동 복권 두 장을 사 토요일 밤만 기다렸지요. 그리고 드디어 추첨을 시작했습니다. 두둥~

공이 하나하나 통에서 빠져나올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심장은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정말 1등 당첨되는 거 아냐?’ ‘1등 되면 꿈에서 돈다발 준 사람한테 얼마라도 줘야 하나?’ ‘1등은 아니어도 2등 정도는 되지 않을까?’ ‘2등이면 얼마지?’ 그 찰나의 순간, 마치 구름 위를 날아다니든 듯 했습니다.

일곱 개의 드래곤볼, 아니 로또 볼이 나오는 시간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1등도 아니고, 꽝! 도 아닌 5등입니다. 한 번도 당첨돼 본 적 없는 5등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건 된 것도 아니고, 안된 것도 아니여!’


옆에서 TV를 같이 보던 초딩 아들이 묻습니다. “아빠, 5등이면 얼마 받는 거야? 집 살 수 있는 거야?” “야, 오천원 갖고 무슨 집을 사.” 딸도 물어봅니다. “아빠, 그럼 땅도 못 사?” “응, 한 뼘도 못 사.” 아이들이 조용히 방을 나갑니다. 그렇게 축제는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저는 곧장 로또 점으로 가 5등 당첨권을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밤 2차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타 할아버지한테 비나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등 당첨 바랍니다.

이번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대만큼 후회와 실망이 크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근데, 뭐, 아주, 쬐끔은, 실낱같은 희망은 가져봐야죠. 하하. 이래서 인간이 간사하다고 하나 봅니다. 네이*에서 로또 당첨확률을 검색해봤더니 이렇게 나오네요.

한국에서 발매되는 로또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에 자신이 원하는 6개의 숫자를 임의로 고르는 '645' 방식이다. 5등(5천 원), 4등(5만원)을 제외한 1∼3등 당첨금은 확정되어 있지 않고 판매금액에 따라 당첨금액이 올라간다. 6개 숫자가 모두 맞아야 하는 1등 당첨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또 [Lotto] (두산백과)

크리스마스든 코로나마스든, 산타 할아버지가 미리 와 계신다면, 로또나 확 당첨되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타 할아버지한테 비나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등 당첨 바랍니다. 교회나 성당을 다니지 않아도 주는 거죠? 저는 절에 다니는데..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 아이유(IU)가 부른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캐릭터 유튜버’들이 커버합니다.

*영상 출처: 아이유(IU)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in Advance)Cover M/V- YouTube

*상단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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