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기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일찍 일어난 새는 피곤하지만, 벌레 잡을 기회가 많습니다

by 류재민

글쓰기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정신을 가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다 보면 글도 안 써지거니와 전달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국민의 알 권리를 전달하는 기자는 기사 쓰기에 신중함을 기해야 오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자에게 오전 시간대는 ‘골든 타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맑은 정신일 때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루가 힘들지 않습니다. 어영부영 오전을 허비한다면 오후가 막막해집니다. 마감 시간이 걸려 있는 일간지 기자들은 몸이 달달 달아오릅니다.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 출입처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로 때우거나 남이 쓴 기사를 베껴 쓰거나, 짜깁기해 지면을 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제 주변에는 점심시간이 가까웠을 때 출근하는 기자들이 있습니다. 기자인지 정체를 모를 정도입니다.


아침형 기자가 되면 장점이 참 많습니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면 장점이 참 많습니다. 일단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조간신문을 살펴보거나 아침방송을 시청·청취하며 취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침형 기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취재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겁니다. 관공서 취재를 예로 들면요. 담당자(취재원) 대부분은 오전 시간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출장이나 외근, 회의에 들어가 만나거나 통화가 어렵습니다.


오전에 취재를 시도해야 취재원이 출장이나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메모를 남겨 놓고 오후에 연락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이려면 전날 저녁 준비를 해놓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오늘 출입처에서 나온 기사 가운데 이슈는 무엇이고, 내가 쓴 기사와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걸 바탕으로 내일 어떤 기사를 쓸 건지 취재 계획을 미리 세워 놓으면 다음 날 아침을 더 산뜻하게 맞을 수 있을 겁니다.


독자들 역시 오후보다 오전에 구독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중 아침 시간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어릴 적 ‘성문 기본 영어’를 공부한 분들은 이 문장을 기억할 텐데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습니다. 아침 일찍 움직이면서 영양가 높은 기사를 쓰는 한 해가 되도록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 ‘장미여관’의 <오빠는 잘 있단다>입니다.

*영상 출처: 장미여관 - 오빠는 잘 있단다 - YouTube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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