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나라 '춘래불사춘'
국민은 코로나로 힘든데, 정치는 오늘도 쌈질만 한다
by
류재민
Feb 3. 2021
오늘은 24절기 첫 시작인 입춘(立春)입니다. 봄기운은커녕 하루 종일 추웠습니다. 밤에는 눈 예보까지 있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입니다. 아직 겨울이니 춥고, 바람 불고, 눈 오는 게 자연의 이치와 섭리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는 가실 줄 모르니 걱정입니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나, 백신이 나와도 불안해서 안 맞겠다고 하지 않나. 세상이 참 요지경 속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푸네, 마네 천지간이 시끄럽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죽네, 사네 난리이고, 손실보상을 하네, 마네, 재난지원금은 다 주네, 일부만 주네 티격태격합니다. 마스크 벗을 날은 기약 없습니다.
정치는 허구한 날 쌈질만 하고, 정부 정책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 그 안에 사는 국민마저 소란스럽고, 지치고, 피곤하고, 불안한 모양입니다.
그 사이 어떤 이는 냉골 바닥에서 추위에 달달 떨다, 라이더들은 야간 배달하다 음주차량에 치여, 택배노동자는 과로에 시달리다 죽습니다. 생활고를 버티다 못한 이들은 스스로 삶을 내려놓습니다. 김모씨, 이모씨, 박모씨, 또는 A씨와 B씨, C씨라는 이름만 남긴 채.
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 그리고 가난해지면 더욱 외로워지는 듯하다. 가난과 외로움은 사이좋은 오랜 벗처럼 어깨를 맞대고 함께 이 세계를 순례하는 것 같다.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서민들은 코로나로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는 민생 경제에 아랑곳없습니다. ‘정쟁’과 ‘분열’은 그들만의 세시풍속, 전통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랩니다.
퇴근길, 단골 음식점에 ‘입춘대길(立春大吉)’ ‘
건양다경(建陽多慶)’
이라고 적힌
입춘서가 팔자(八)로 붙었습니다. 어릴 적 집집마다 대문에 붓글씨로 쓴 입춘첩이 떠올랐습니다. 입춘에 입춘서를 붙이는 일은 우리의 전통문화입니다.
댁내 길운 넘치고, 맑고 밝은 날 많고, 경사스런 일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참, 코로나도 조심하시고요.
오늘 띄워드릴 노래는 포크록의 거장 한대수 님이 부르는 <행복의 나라로>입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영상 출처: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 - YouTube
*상단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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