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을 써재껴라.
나는 여태껏 126편의 글을 썼고, 총조회수는 약 41만 건이다. 글 1편당 평균 조회수는 약 3,254건이다. 그런데 이것은 평균의 함정이다. 평균(조회수 3,254건)을 넘는 글은 14편에 불과하다. 소수의 글에 많은 조회수가 몰려있는 것이다.
어제 썼던 '40대에 시작하는 실버타운 입주 계획'은 다음 메인에 걸려 지금도 조회수가 치솟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내 브런치에는 활기가 돋는다. 물론 이런 일이 한두 번은 아니지만 매번 신기하다.
나는 총 126편의 글 중에서 내 기억이 맞다면 27편의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왔다. 평균 4.67건마다 1번씩 다음 메인에 올라왔다. 물론 이것도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고 그냥 들쑥 날쑥이다.
여기서 내 글들과 조회수 그리고 다음 메인에 걸리는 이 모든 것들이 인덱스 투자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고 그 건초더미를 사라'고 했던 존 보글 님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 잘할 것인지 재단하지 말고 시장 전체를 사면 된다는 투자철학이다.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그 선도하는 기업들의 순위는 언제든 뒤바뀐다. 그래서 뭘 사야 오를 것인지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말고 시장 전체를 사면 결국 뭐가 되었든 그 기업들을 모두 품을 수 있다.
브런치 글도 마찬가지다. 소수의 글이 내 글의 총조회수를 이끈다. '다작에서 대작 나온다'는 말처럼 꾸준히 내 생각을 써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면 내 글의 세계(시장)도 점점 성장할 것이다.
물론 이 브런치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의 무언가를 해소하는 개인적인 곳이기도 하나, 어쩌다 내 글이 다음 메인에 걸리는 것은 마치 투자 적격 등급을 받고 S&P500에 편입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해준다. ㅋㅋㅋ
하여간 재미있다. 존 보글 님의 투자철학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빌려 나의 글쓰기 철학을 정해 본다.
모든 글을 써재껴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