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피넛 버터 쿠키
글루텐 프리 베이킹, 레시피
내가 베이킹을 시작한 후, 내 주변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쿠키가 있다. 브루클린의 한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든 이 쿠키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재료가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다. Ovenly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쿠키를 보고 꼭 만들고 싶어서 레시피를 찾는데 아니나 다르까, 내가 10년 가까이 보고 있는 블로그 Smitten Kitchen에 이 쿠키 레시피가 있었다. 그 후로 이 쿠키를 50번은 만들었던 것 같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앞서 말한 재료와 만들기의 간편함 때문이다. 쿠키 이름 그대로 피넛 버터가 주인공이고 가장 많은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이 쿠키는 남자 친구가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다. 하지만 글루텐 프리 디저트라고 하기에는 이 쿠키에도 행복한 죄책감이 일반 디저트만큼 가득하다. 마음만 먹으면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쉽게 외울 수도 있는 이 레시피의 포인트는, 만든 반죽을 두 시간 이상 냉동하는 데 있다. 물론 바로 구워도 똑같은 쿠키지만, 스쿱으로 떠낸 반죽 표면의 결이 좋다면 최소 한 시간 냉동 후 셔터형 스쿱으로 팬에 올려주길. 여기에 씨 쏠트 한 꼬집은 이쯤 되면 다 아는 상식.
첨언. 종종 땅콩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소 땅콩버터라고 하는 우아한 어른이 되도록 하자. 빵에 바르는 단 것이라고 다 잼이 아니다.
*제가 포스팅한 레시피를 이용해 베이킹을 하시고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리실 때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적어도 레시피의 원작자라도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서를 사 모으며 국내에 잘 없는 레시피를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자고 공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일이 정성을 들여 번역하고 글을 쓰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출처를 남겨주시면 이 브런치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힘이 됩니다. 한국의 작은 홈 베이킹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서로를 도와주세요.
Salted Peanut Butter Cookies
from Smitten Kitchen
상기 페이지의 레시피를 번안, 번역한 것입니다.
Ingredients 재료
335g (1 3/4컵) 황설탕
큰 달걀 두 개, 실온
1/2 티스푼 바닐라 익스트랙트
450g (1 3/4컵) 피넛버터 (Skippy Smooth추천) : 스키피 피넛 버터 462g 한 통을 긁어내면 나오는 양.
굵은소금 또는 flaky salt
Method 방법
1. 오븐을 177도(350F)로 예열한다. 베이킹 트레이에 베이킹 페이퍼(parchment paper)를 얹는다.
2. 냉동 가능한 볼(파이렉스나 스텐 볼 가능)에 설탕과 달걀을 휘퍼(거품기)로 믹스한다. 설탕이 완전히 섞이고 외관상 고운 액체처럼 보일 때까지, 꽤 강하게 팔이 아플 정도로 5분 정도 섞어줘야 한다.
2. 바닐라를 넣고 또 한 번 혼합될 정도로만 믹스.
3. 피넛 버터를 모두 넣고 믹스한다. 잘 섞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믹스한다. 다 믹스하면 찰흙보다 약간 부드러운 상태, 외관상 된장 같은 모습이 된다.
4. 볼에 재사용 밀폐 뚜껑 또는 랩을 씌워 냉동실에 최소 한 시간 냉동한다.
(냉동을 추천하지만 바로 굽는다 해도 맛과 식감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5. 잘 굳어진 반죽을 지름 5cm 내 아이스크림 스쿱(셔터 형식 추천)으로 뜨거나, 2 Tablesppon 씩 떠서 베이킹 페이어 (parchment paper)가 올려진 트레이에 2인치 이상 간격을 두어 얹는다.
6. 준비한 소금을 한 꼬집씩 얹는다.
7. 14분에서 15분 정도, 테두리 부분에 색이 보기 좋게 올라올 정도로 굽는다. 첫 트레이를 굽는 동안 스쿱해 놓은 반죽은 냉동실에서 대기하게 한다.
8. 구운 직후에는 쿠키가 아주 부드러우니 만지지 말고 트레이 그대로 20분 정도 식힌 후 식힘망으로 옮겨 마저 식힌다. 밀폐 용기에 담아 5일 내 섭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