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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꾼 Jun 09. 2022

돈 쓰고 싶은 여름휴가

욕구 조절하시죠

남들은 봄이 될 때 이것저것 사고 싶다고 하던데 나는 여름이 돼가니 이것저것 사고 싶다. 



20만 원대 개인 카드 지출

나는 한 달에 개인 기준으로 20만 원대 카드 지출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통비와 외식비 꾸밈비가 포함된다. 물론 넘을 때도 있지만 보통 그렇고 어떻게든 20만 원대를 맞춰가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 (남편과 함께 쓰는 생활비 사용에서 뭐 사 먹는 건 제외^^)


대학교 때는 쇼핑몰에서 옷 사는 게 그렇게 재밌었다. 싸고 예쁜 옷들을 사서 입고 꾸미는데 엄청 즐거움을 느꼈다. 그게 엄청 그리운 거다 요즘.




저번 여름에 뭘 입었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결혼 전에도 여름 여행 때 입고 갈 원피스가 마땅한 게 없어서 동생에게 빌려 입었던 기억이 난다. 저번 여름도 일을 해야 하니 매일 얼른 갈아입기 좋은 요가복에 티셔츠 한 장 입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포츠 브랜드 옷을 스포티하게 입고 다녔다. 내가 이렇게 무채색에 매니쉬 한 옷을 좋아할 리가 없는데..





통장이 텅장되기 - 휴가 계획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통장이 성장이 되기 십상이다.


숙박비 150만 원

이번 휴가 때 얼마를 쓸까 고민을 했는데 남편과 나 둘이서 5박 6일에 300만 원을 지출할까 고민했다. 그럼 일인당 150만 원인데.. 누구의 월급 수준을 5박 6일 쓴다고 생각하니 아뿔싸 고삐가 풀렸구나 정신 차려야지 싶었다. 여름 성수기 제주엔 5성급 호텔 중에 저렴한 곳도 1박에 25만 원을 한다. 기본 30만 원 중반. 그럼 숙박비만 100-150만 원.


가장 원하는 휴가는?

휴가는 쉬러 가는 거니까 사람들 많은 곳에 화려한 불빛을 보러 가기보다 한적한 곳에 자연을 통한 쉼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고 되뇌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수영'과 '스노클링', 제일 그리워서 가는 건데 흔들리면 안되지 하고 다잡는다.


휴가 때 손해만 100만 원

쉬면 쉬는 대로 월급이 줄어드는 프리랜서, 일주일 쉬면? 100만 원 이상 손해 보는 게 나의 일이다.....





 목표는 풍족한 노후


젊을 때 돈 잘 번다고 쓰고, 일을 많이 했다고 쓰고, 그렇게 막 쓰다 간.. 끝까지 일용 노동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루, 한 달 노동의 가치 대비 몸은 점점 더 쉬고 공부하고 싶어 질 테니까. 휴가를 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충분한 보상인가. 그리고 남편과 단둘이 집 앞 호수만 나가도 나에겐 너무 큰 행복인걸.. 



적절히 쓰고 적당히 먹고 천천히 놀다 올 계획을 세워보자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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