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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Jun 22. 2016

팬택이 부활을 알렸다. IM-100

제품은 좋아보이지는 성공은 어려울지도.

팬택이 돌아왔다.


마치 랩을 하듯이 I'm 100(back)이라는 표현과 함께,




아무튼 그렇게 돌아온 팬택 IM-100을 미리 살펴보자.


http://www.isky.co.kr/main.do









원래 피쳐폰 시절 부터 IM으로 시작하는 모델명을 만들어왔던 팬택 그런 면에서 복귀를 알리는 작품에 되돌아왔다는 의미의 Back을 떠올릴 수 있는 100이라는 숫자 모델을 출시한 것은 센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름은 그렇다치고, 스펙을 한 번 살펴보자.


스펙 리스트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 경쟁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은 하겠다.

2G RAM → 경쟁에서 조금 뒤떨어질 수 있지만 경쟁하지 않겠다.

외장 메모리 슬롯 (최대 2TB ) → 경쟁까지는 아니고 제공해주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제공하겠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 경쟁을 포기하겠다.

3000mAh 배터리 → 경쟁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은 하겠다.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 경쟁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은 하겠다.


경쟁관점에서의 나의 의견

디스플레이 → 경쟁이 무의미하고 독보적으로 이기기도 어려움

RAM → 쉽게 늘릴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이 있음

외장 메모리 슬롯 → 두께나 내부 설계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제공이 어렵지는 않음

AP → 최신 AP를 제공할 수 있지만 많은 테스트를 거치지 않으면 고객 CS를 감당하기 어려움 (ex: 발열 등), 부품 가격의 이슈

배터리 → 두께 등의 이슈만 없다면 적용하기 쉬움

카메라 → 즉시 눈에 보이고 체감하는 서비스와 직결되므로 부품단가 대비 사람들이 체감하는 품질이 중요한 부분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구태여 경쟁해서 이길 수 없는 부분은 경쟁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부분에 나름 집중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더 이상 하드웨어 스펙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의 스마트폰 모델은 예전에 적었던 나의 글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https://brunch.co.kr/@jaeseungmun/6









팬택은 더 이상 시장에서 강자도 아니고 혹은 다크호스로 평가되기조차 어려운 플레이어가 됬다.

그런 팬택의 입장에서 제품을 내어 놓을때는 확실한 전략이나 어필의 포인트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가격이다.



44만9000원, 40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적인 관점에서도 적용될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보자.




보조금이 늘어났거나 혹은 출고가가 낮아진 제품들을 찾아보자.

최근 출고가 인하에 관해 검색되고 있는 모델들은 대부분 삼성의 제품들이다. 그 가운데 작년의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갤S6와 갤S6엣지가 돋보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845130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8&aid=0003532949




두 개의 모델은 별도의 보조금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에서도 30만원대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20만원대의 실 구매가를 예상할 수 있는 IM-100은 경쟁력이 있는 것일까?




다음은 갤럭시 S6의 스펙이다.


쿼드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전면 500만, 후면 1600만 화소  

엑시노스 7420 옥타코어 프로세서

3G RAM

내장 배터리 2,550mAh



냉정하게 삼성페이나 삼성의 AS망을 제외하고 우리가 20만원대의 IM-100과 30만원대의 갤럭시S6 혹은 엣지 가운데 하나의 제품을 살 있다면 우린 어떤 제품을 선택하게 될까?




물론 이런 부분들은 단통법이라는 시스템이 만든 슬픈 대한민국 시장의 이슈도 있지만, 어쨋든 그 모든 환경들은 팬택의 편은 아닌듯 하다. 심지어 단통법 상한제 폐지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마당이라 그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 여기에 AS이야기를 더하자면 그야말로 AS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환경을 고려한 약 60여개의 전국 AS망을 이야기한 팬택의 노력은 분명 역경 안에서 가져올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음을 의심할 수 없지만 그것이 경쟁력으로 다가올 것이냐 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정말 슬픈 이야기이지만 이 제품이 삼성이나 LG에서 세컨드 라인업 정도로 나왔다면 더 대박을 쳤을 폰이 아닐까 싶다.








팬택이 몇 개월 동안 시장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그들도 어차피 그들이 걸 수 있는 이 시장에서의 승부수가 악세사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가장 효과적인 가격대에 구매 가능하며 동시에 가치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을 집어주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리고 그 부분은 꽤나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선충전 기능을 넣은 제품들은 당연히 무선충전판을 제공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거치형 제품을 악세사리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부분은 의미 있는 사고의 진일보이다.


무드등과 같은 분위기는 매우 가정 내에서의 사용 Scene을 고려한 타입인데 일반인의 일상 Journey를 고려하면 집:밖(학교, 사무실 등 포함) = 50:50이라고 보았을때 절반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피커 역시 집안의 환경을 잘 고려한 기능정의라고 생각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저 라이트 색생을 내가 원하는 색상으로 폰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났지 않았을까 싶다. (원하는 색을 적용할 수 있다는 부분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 연하늘색 톤의 색상은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기본 컬러 이외에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과 같은 패턴도 있다고 하기 때문에 얼마나 다양한 집안의 무드와 분위기에 따라 활용이 가능할지는 실제 제품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약 거치형 충전기에 LED가 있고 그 컬러와 색상 효과를 폰에서 조작할 수 있다면 더 좋을 듯 싶다. 




어쨋든 이 부분이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무선 충전기를 제조한다는 관점에서 무드등을 넣거나 스피커를 넣는 부분은 원가 상승의 요인이 적다는 부분을 고려해서 악세사리 전략을 수립한 것 같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은 분명 LG의 G5보다는 현실적이고 비용 이슈가 적은 전략을 펼친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이다. 특히 별도 구매가 아니니 이 부분은 경쟁력이 있다.








무선충전/스피커/라이트 기능의 번들 이외에 하드웨어적으로 엣지 있어보이는 다이얼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이 다이얼이 좋아보여야 하는 이유들은 어차피 프레스 릴리즈를 통해서 팬택이 다 알렸으니 내 관점에서 걱정되는 부분만 적어 보겠다.


- 잦은 사용으로 인해 도색이 벗겨지는 부분

- 주머니 안에 있는 Scene나 주머니에 넣는 Scene에서 오조작의 확율 

- 낙하시에 부품이 분리되는 현상


셋 중에 한 가지라도 발생하게 되면 왠지 이 제품의 상품성에 치명적인 이슈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사실 저런 디자인과 인터랙션은 예전 팬택이 만들었던 듀퐁폰을 떠올리게 한다.







저 다이얼이 외형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난 팬택 혹은 스카이 제품을 한 번 정도 써 보지 않았을까 싶다. 피쳐폰 시대에 써보았던 수 많은 폰들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다. 냉정하게 나는 팬택에 대해 애정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사심을 제외하고라도 팬택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바로 시장의 균형을 위해서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폭 넓은 선택권을 위해서 말이다. 단순히 그 이유로 팬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회생할 수 있기를 많이 바랬다.


사실 그래서 팬택이 새로운 제품을 내 놓을 것만으로도 깊은 응원을 보낸다.


하지만 그들은 새롭게 그들은 인수한 옵티스의 법정관리와 지금까지 항상 이슈가 되어 왔던 최적화나 구매후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 이슈 등의 무거운 짐을 지고 싸워야 한다.




그래서 IM-100이 제품은 나빠보이지는 않지만 성공이 어려워보인다. 그리고 그래서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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