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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Sep 05. 2016

2년전 Utah 사진을 꺼내보다.

사람들이 알기 힘든 유타의 매력

2014년 좋은 기회로 보통 사람들이 잘 가지는 않는 미국의 유타주에 가게 되었다.


동계올림픽으로 유명한 솔트레이크 시티의 도시이며, 몰몬교의 도시이며,

동시에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3개의 국립공원 (아치스, 캐년랜즈, 브라이스캐년) 을 가지고 있는 주가 바로 유타주이다.


그곳을 다녀왔었다는 사실이 점점 가물가물해질때쯤 책상 정리를 하다가 유타에 함께 갔었던 형님이 주셨던 USB를 찾게되어서 2년전의 여행기를 이제 남긴다.



 





유타 정확히 도착지는 솔트레이크시티였는데 솔트레이크시티는 직항이 없다. LA, 샌프란시스코 혹은 시애틀 환승이 필요하다. 고로 항공 시간이 꽤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컨퍼런스 참석 차원에서 방문했었다.

그 내용은 생략하고 솔트레이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볼거리들만 둘러보자!





캐년랜즈 국립공원 (Canyonlands National Park)




그랜드캐년이 캐년의 깊이감에 있어서는 더 좋은 점수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캐년이 주는 광활함과 규모에 있어서의 위용은 왠지 캐년랜즈가 한수 위로 보인다.


캐년랜즈는 헬리콥터나 경비행기 등을 타고 하는 여행이 꽤 많은 그랜드캐년과는 달리 차를 타면서 충분히 감상할 수 있고 그 와중에 아래 사진과 같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캐년의 위용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캐년랜즈 안에는 메사아치라는 아래 사진과 같은 엄청나게 큰 아치돌이 있다. 그 아치형 돌의 건너편으로는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캐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은 일출이나 일몰을 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더 아치 돌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담이 작아서 도저히 불가능했다. 떨어지면 황천길이다.







아치스 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




아치스는 캐년랜즈보다 유타주를 더욱 대표하는 국립공원이다. 실제로 유타주의 주요 로고들은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델리케이트 아치의 모양을 하고 있다. 내 기억에는 자동차 번호판 역시 델리케이트 아치 모양을 담고 있다.







공원의 곳곳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아치의 건너편을 볼 수 있는 윈도우 아치들과,







어떻게 돌이 저렇게 놓여 있고 저렇게 서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밸런스드락(Balanced Rock)들이 즐비하다. 감탄은 끝없이 나온다.







아치스의 마지막은 역시 델리게이트 아치이다. 델리게이트 아치는 바로 그 앞에서 감상할 수도 있고 나처럼 아치의 건너편에서 볼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좋은 사진을 찍어주신 형님께 감사 드린다.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주립공원 (Great Saltlake State Park)




솔트레이크 시티는 말 그대로 소금호수가 있는 곳 근처에 있는 도시이다. 그리고 그 소금호수는 주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다.


솔트레이크 안에는 섬이 있는데 그 섬까지 가는 길이 굉장히 멀어서 솔트레이크는 자칫 바다로 오해받기도 쉬워보인다. 심지어 소금맛이 나는 호수라니 바다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나는 직접 소금 호수의 물을 손가락으로 찍어먹어보았다. 엄청짜지는 않지만 짠맛이 분명히 난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섬 안에는 버팔로류를 비롯해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유타 주청사 (Utah State Capitol)



유타 주청사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온 사람이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 중 한 곳이다. 솔트레이크 시내 도심지에서 바로 옆에 위치하기도 했고 그 위치가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솔트레이크 시티가 내려다 보이는 뷰가 일품이기 때문이다.







주청사 자체는 매우 앤틱한 미국건물 스타일이면서 그 규모가 매우크다. 내부에도 직접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기도 하다.







건물을 등지고 솔트레이크시티를 내려다 보면 이런 뷰가 나온다. 하늘과 구름 그리고 도시가 잘 어우러져 있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공원




김동성이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았겼던 바로 그 대회가 바로 솔트레이크 올림픽이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솔트레이크 시티 자체에는 올림픽의 향기가 전혀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송파구에 올림픽 주경기장과 올림픽 공원이 있듯이 솔트레이크에도 역시 올림픽 공원이 있다. 그 일부는 과거 경기장으로 활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올림픽 당시의 각종 기록과 사진들 그리고 동상 등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유타재즈홈구장 (Energy Solutions Arena)




마지막 사진은 유타재즈의 홈구장인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이다. 한때 리그를 주름잡았던 유타는 2014년만 하더라도 최약체였고 동네북이었다가 지난시즌에는 중위권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 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시기의 판타스틱 듀오였던 존스탁턴과 칼말론의 동상이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 정면에 있다. 그들은 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세대로 스탁턴은 패스를 그리고 말론은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장 앞을 지나가던 날의 전날에도 유타는 멤피스 그리즐리즈와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 아는 선수도 없고 해서 경기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덕분에 돈은 아낄 수 있었다.










사진에는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혹은 찍은 사진 중 지나치게 인물이 강조된 사진은 올리지 못했지만) 유타는 우리에게 알려진 부분보다 더 볼것이 많은 도시였다. 몰몬 교회 역시 꽤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도를 하기 위해서인지 지나치게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는 몰몬교도들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거기에 몰몬교도들의 성향이 그래서 그런지 도시가 정말 조용하고 치안이 나름 좋다고 느껴졌다.


거기에 더하여, 3개의 국립공원 + 솔트레이크 + 주청사/올림픽 공원 이외에도 솔트레이크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나름 가까운 편이라 (물론 미국기준으로 가깝다는 뜻이다. 실제 거리로는 멀다.) 솔트레이크와 옐로우스톤을 묶어서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도 많다. 2014년에는 비록 방문했던 시기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열려 있지도 않은 시기였고 게다가 그곳을 들렸다가 올 수 있을 정도로 일정이 한가롭지도 않았지만 다음에 유타주를 또 가게된다면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그리고 브라이스캐년까지 꼭 돌아보고 오겠다고 다시 다짐을 하게 된다.




또한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유타주처럼 볼 거리가 많은 주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으며, 15년 정도 후에 꼭 미 대륙 횡당 국립공원 투어를 해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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