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를 보여줄 로봇교육 미리보기
지난 10월 15일(토)까지 킨텍스에서는 로보월드 2016 전시가 진행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표를 얻게 되어 아이들의 미래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로봇을 보여주고자 전시장을 방문하였다.
전시장 안에는 크게 산업용 로봇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로봇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나는 산업용 로봇의 경우는 큰 관심이 없었던 바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로봇 영역만 집중적으로 관람하였다.
일단 전시장 안의 로봇을 세 가지로 나누어보면 첫번째는 관람형 로봇이다.
입장을 하자마자 시작부터 수족관을 돌아다니는 상어모양의 로봇이 수족관 안의 영상을 보여주는 등 아이들로 하여금 큰 관심을 가질만한 로보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상어와 직접 인터랙션을 하지는 않지만 로봇 상어를 관찰하면서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관람형 로봇의 백미는 아래 동영상에 있던 군무를 추는 로봇들이었다. 워낙 화려한 퍼포먼스라서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있었다.
두번째는 상호작용형 로봇이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의 로봇은 대화형 로봇이다. 로봇에 통신을 붙여놓은채로 몇 가지 언어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네트워크 속도가 낮기도 했고 언어의 인식율이 매우 떨어져서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뭐 사실 한글의 기준에서는 꼭 로봇이 아니더라도 시리도 그닥 대화같은 대화는 불가능하다. 껍데기가 로봇이나 폰이냐의 차이밖에 사실은 없지만...) 어쨋든 그런 로봇을 보고 아이들도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상호작용을 하는 로봇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대결의 형태를 띄고 있는 차량 로봇들이었다. 차 두대를 두고 서로 리모콘으로 차량을 움직여 링 밖으로 밀어내면 승리를 하게 되는 이 게임에서 로봇 차량 자체는 외관이 날렵하게 빠지지는 않았지만 Input 조작에 따른 Output 동작을 신속하게 보여주며 박진감 넘치는 로봇 게임을 제공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동작자체는 매우 단순하거나 구동되지 않는 로봇이지만 조립과 간단한 코딩등을 통해 로봇의 원리나 조립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초기 학습형 로봇들이다. 이들은 매우 뛰어난 움직임은 없지만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수 있는 너무나도 중요한 로봇들이었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현장에서 로봇 세트를 직접 구매하여 가기도 하였다.
로봇교육 혹은 코딩교육등이 최근 1~2년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런 로봇을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꽤 있기도 하다. 나는 비록 코딩이 싫어서 코딩과 담을 쌓고 살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절대 그렇게 크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번 '로보월드 2016'의 방문은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직접 아이들의 로봇 교육환경의 UI를 보니 대부분 '드래그앤드랍'방식의 UI를 사용하고 있으며 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레벨의 직관적인 UI를 통해 정말 초보적인 코딩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였다. 정말 라인바이라인의 날코딩은 아니고 파워빌더와 같은 툴을 사용하는 수준으로도 충분히 아니 차고 넘치게 아이들에게는 유익할테니 어떤식으로든지 의미가 있어 보였다. 어쨋든 아이들이 시작하면 나도 보아야 할 것이고 그럼 얼떨결에 나도 코딩을 배워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문득 생각해보니 로봇과 코딩은 진정으로 우리의 곁에 가까이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