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서 보고 싶은 그들!
지난번 썼던 보이스코리아에 대한 글은 다행인지 카카오톡채널에도 올라가고 그만큼 조회수도 많이 나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뽑아 봤다. 보이스코리아 Top8 #2를!
https://brunch.co.kr/@jaeseungmun/188
처음 뽑았던 8곡에 버금가는 명곡들, 그리고 1편에 아쉽게 끼지는 못헀지만 그들이 가수로 데뷔하여 TV를 통해서도 계속 만나고 싶은 그런 보컬과 곡들을 골랐다.
이 곡이 선택된 이유는 역시 장재호의 보컬에 있다. 여성보컬인 황예린도 물론 안정적으로 노래를 소화한다.
이곡의 댓글을 보면 이 버전이 심지어 원곡보다 좋다는 평도 많다. 이곡의 원곡이 별과 나윤권이 불렀으며 나윤권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보컬 실력자임을 고려하면 이건 극찬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잔잔하고 감성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장재호는 탁월하다.
매우 외소해보이는 황예린과 큰 덩치의 장재호가 만드는 호흡 그리고 제스츄어와 서로간의 시선처리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수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PuH9rMbtV7k
이건 프로의 수준이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보컬 뿐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말을 걸듯이 코치들에게 멘트를 날리는 장준수의 무대 장악력은 가히 왠만한 가수를 뺨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노래의 선곡에 있어서부터 범상치 않은 장준수는 확실히 이런 류의 노래에서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다만 장르의 다양성에서는 조금 아쉽지 않나 싶지만 나는 이렇게 자신의 장르에서 확실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보컬들이 더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I654oYpfqfQ&index=11&list=PLtpynIY-YD48KW6fhPAHgeisWQTnUa2-l
서로 다른 느낌을 가진 두 명의 여성 파워보컬의 만남이다.
물론 이 듀엣 곡이 보이스코리아 시즌 1과 2에서 있었던 수 많은 듀엣 곡 중에 개인적 취향으로 1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방송 중에 현장의 반응으로 치면 최고의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둘은 모두가 고음 피치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음역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칫 부담스러워질 수 있는 연달아 지르는 고음의 레파토리를 서로의 부분을 오고갈때 힘을 주기만 하지 않고 빼기도 하며 서로 간의 하모니를 극대화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두 명 중에서는 이시몬의 허스키 보이스가 조금 더 마음이 가기는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C-4zJmHLX0&list=PLjUVzlcpeN4TUR511uFjdy_ff_hmFxIKq&index=56
이젠 아이돌이 된 이소정의 곡이다. 그녀는 보이스코리아 시즌1에서 최종 결승까지 갔던 실력자 이기도 하다.
음색이 끝내주는 이소정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다. 일단 스킬보다는 톤만으로도 노래에 빨려들어가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선곡해서 올라온 곡이라 그런지 그녀가 이후 부른 본선의 수 많은 곡 중에 이 곡이 가장 이소정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레이디스코드에서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지만 노래 실력 만큼은 탈아이돌급임이 분명하다. 나중에 솔로로 소울 보컬로도 앨범을 내면 좋을 듯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sK5vj5zEzLA
윤성호는 실로 놀랍다. 크지 않은 몸에도 파워풀하게 나오는 성량은 감동적이다. 개인적으로 윤성호는 혼자 부른 '새벽길' 역시 감동적인데 어떤 노래를 골라야 하는지 고민고민하다가 이 곡을 고르게 되었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김현지는 단순히 보컬 뿐만 아니라 랩 혹은 나레이션과 같은 풍의 부분도 언제나 훌륭하게 소화했었다. 그녀의 재능을 의심해 본적이 없는데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그녀를 위해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DyXVOKpZhw
일단 분위기가 깡패다. 또한 몸사위라고 할까? 가벼운 동작 역시 예사롭지 않다.
뭔가 우리의 넋을 표현하는 듯한 보컬이기도 하고 듣고 있는 와중에 내내 묘한 기분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다. 그녀에게 왠지 한영애의 느낌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조율과 같은 노래를 불러보았으면 어떨까 싶은 느낌도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7G_ysLUOABI&index=61&list=PLtpynIY-YD48KW6fhPAHgeisWQTnUa2-l
보이스코리아 역사상 가장 잘못된 판정이었다고 생각하는 결과의 희생양이다. 박의성이 이 노래를 부르고 떨어진것을 난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많은 네티즌이 박의성의 네오소울 보컬톤을 무시하고 이런 일단 발라드를 부르라고 한 신승훈 코치의 선택에 대해서 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런 장르의 변경을 무시무시한 실력으로 극복해낸 박의성이 당연히 그 시즌 우승자가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신승훈 코치는 시즌 1에서의 손승연의 역할로 박의성을 찍었던 것 같은데 결과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박의성은 최근 보컬 그룹을 결성하고 데뷔를 하기도 했는데 그의 앞으로의 음악 생활에 큰 응원을 보낸다.
https://www.youtube.com/watch?v=zkfNLQAYsHc&list=PLtpynIY-YD48KW6fhPAHgeisWQTnUa2-l&index=72
무슨 노래를 주더라도 자신의 느낌으로 소화해 버리는 김남훈이다. 그는 처음 등장부터 롤리폴리를 완전히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더니 이제는 팝송조차 그렇게 만들었다. 사실 스킬이나 고음처리에 있어서는 오상아 역시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역시 음악은 색깔이 있어야 하는 법인듯 하다. 노래를 끝까지 듣고 나면 내게 남는 여운은 김남훈이다. 그리고 듀엣으로 노래를 완성하다 보니 롤리폴리에 비해서도 노래가 완성도가 있는 느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4UaUPNDcsc
이번에는 나름 듀엣곡이 많이 선정되었다. 이들 가운데에서는 이소정이나 박의성은 이미 데뷔를 하였고 김남훈 역시 소속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이소정을 제외하고는 TV등의 매체에서 잘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빨리 나머지 보컬을 역시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고 앨범을 내어 대중들에게 더 많은 노래를 들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