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가운데 한 층의 열린 공간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한지도 벌써 6개월이 되어간다. 그리고 항상 겉으로만 그 엄청난 규모의 건물외형을 감상하던 롯데월드타워를 드디어 한 번 들어가보게 되었다.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은 바로 31층에 위치하고 있는 SKY31이라는 곳이다. SKY31은 한층의 약 절반 가량을 할애하여 몇몇 식당과 카페 등을 모아 놓은 장소이다. 이 곳이 좋은 이유는 별도로 전망대에 가지 않더라도 꽤 괜찮은 전망을 볼 수 있는데다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몇 가지 좋은 점들을 주워듣자 마자 우리는 바로 출발하였다. SKY31로~
SKY31로 가려면 우선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신분증을 맡기거나 할 필요는 없고 단지 이름과 전화번호만을 알려주면 출입증을 바로 받을 수 있다.
31층에 올라오면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창밖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송파구 곳곳의 경관들이다. 올림픽공원으로부터 석촌호수, 그리고 주변의 아파트단지들이 모두 한 눈에 들어온다. 물론 31층이 압도적으로 높은 높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의 경관 그리고 한강까지를 모두 볼 수 있는 View는 꽤나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식당가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SKY31'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초입에는 엔젤리너스와 나뚜르가 있고 꺽어져 들어가보면 태국음식, 한식, 돈까스/우동류, 햄거버 등의 음식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휴기간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저녁시간이 되기 좀 이른 시간에 SKY31을 찾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이 매우 많지는 않았다.
햄버거의 경우는 롯데리아에서 하는 버거랩이라는 매장이 있었는데 아마도 롯데리아의 기본 메뉴 가운데 한정된 메뉴만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SKY31의 식당들은 모두 오픈키친형태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슬슬 저녁 6시를 향해 시간이 흐르자 하늘에는 석양이 드리우고 있다. 일몰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SKY31은 꽤 나쁘지 않은 선택인듯 하다. 다만 창가쪽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듯 하다. 우리 가족은 5시 경 SKY31에 들어갔고 그 후 20분 정도 지나니 창가의 차리를 하나 차지할 수 있었는데 6시로 향해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결국 창측 자리에서 분위기 있게 경관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5시 정도 혹은 그 이전이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가츠동, 쌀국수 그리고 분보싸오를 주문하였는데 가츠동을 제외한 메뉴들은 솔직히 맛이 있지는 않았다. 가격이 무척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음식만으로 가성비가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사실 가츠동은 어디를 가더라도 잘 실패하는 메뉴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점을 고려한다면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
약 1시간 반 가량의 SKY31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니 하늘은 어둡고 롯데월드타워는 건물의 곳곳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우리처럼 이 건물을 항상 밖에서 이렇게 보기만 해 왔던 이들이 있다면 한 번 쯤 월드타워의 31층을 들러서 주변경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적절한 시간대와 적절한 식사 메뉴의 선택은 아마도 그 만족도를 더 높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