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와 IT의 만남과 나의 잡담
그야말로 연말이다.
원래 어느 순간 이후로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난 이후로) 연말에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번화가에 가지 않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일이 아닌 업무적인 일로 가로수길에 들렀다가 인상 깊어 보이는 사진을 몇 가지 찍었다.
아래 사진은 원래는 커피 스미스의 사진이다. 커피 스미스 매장은 가로수길에 있는 커피집들 가운데에서 거의 가장 큰 규모를 가장하는데 그런 커피 스미스가 아래 사진처럼 통크게 삼성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모양이다.
먼저 당연히 사람들의 눈높이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시킨 대형 기어S2가 보이고 기어 S2를 둘러 싸고 있는 건물이 외벽 역시 이번에 덧데어 진 모습이다.
한편 마치 선물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선물 포장 끈과 같은 띠 형태로 Samsung Gear S2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면에서 보니 이 기어S2가 스포츠 모델이 아니라 클래식 모델임을 알 수가 있다. 다이얼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래 기어S2를 손목에 올렸을때도 느꼈지만 기어S2의 강점은 화면의 바탕색을 단일 색 (그것도 세련된 색채감으로) 사용하여 사용자의 주목도를 높혔는데, 이런 화면 디자인은 위의 사진과 같이 광고 디스플레이로서 전시를 할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시계 안에 시계가 보이는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기어S2가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알려진 가로수길에 우뚝 서 있는 것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영역 변경을 잘 알려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4~5년 전이라면 스마트폰이 서 있었어야 하는 자리들에 (예를 들어 옥외광고도 그러하다. 우리는 IT의 지형 변화를 길에서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나의 한 지인 분이 가볍게 적은 글에서 조만간에 샤오미 같은 중국업체가 기어S2와 유사한 제품을 10만원 이내로 내 놓지 않겠냐는 내용이 떠올랐다. 삼성이든 LG이든 이렇게 조금씩 붐을 조성하고 있는 IoT등의 영역에서도 빠르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 스마트워치를 공격적으로 알리는 마케팅들이 남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가로수 길에서 볼 수 있는 IT에 관한 볼거리는 기어S2의 조형물만은 아니다. 라인 카페&스토어는 더 일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이며 동시에 일반적인 캐릭터 샵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라인이라는 IT서비스의 충성도를 올리기 위한 거점 마케팅이다. 그리고 실제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다.
가로수길을 한바퀴 쭉 돌다가 요즘 대세라고 하는 조말론 매장도 잠시 들렀다. 그렇게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가로수길에서 IT산업에 대한 생각에 잠시 취하고 또 향수냄새에 잠시 취해보았다.
아무쪼록 대한민국 IT산업 2016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