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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Feb 26. 2016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발전을 보며,

놀라운 기술을 보며 감탄만 해도 되나?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이 삼년전부터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던 회사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이다.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기본적으로 로봇을 만드는 회사이며, 방산 산업에 관련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만들어 내는 로봇 모델들은 초기 모델들일 수록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으로 들어올 수록 마치 생명체가 진화하듯이 점점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



Boston Dynamics의 로봇




그리고 어제 그런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만든 새로운 로봇에 대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VlhMGQgDkY




이 모델의 이름은 Atlas이다. Atlas는 한 마디로 최신형의 2족보행 로봇이다. 즉 사람과 가장 유사항 형태의 로봇이라는 뜻이다. 그들이 사람을 닮은 로봇을 만들 것이라는 것은 아주 예상하기 쉬운 부분이었다. 일단 그들은 방산에 관련된 산업영역에 있으므로 당연히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을 만들어야 하며, 또한 그들의 회사 심볼(CI)를 보면 그 안에는 움직이는 사람의 형상을 이미지화한 그림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오랜 연구의 결과로 정말 사람같은 로봇을 만들어냈다.


사실 소프트뱅크가 만든 페퍼는 사람처럼 말을 하지만 전혀 사람같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Atlas는 사람처럼 말을 하지 않음에도 정말 사람처럼 느껴지고 약간의 섬뜩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래서 천조국 천조국 하나보다.)








기술의 발전은 빠르다. 이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그 존재가 삶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혹여 들어오더라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로봇의 등장은 자동차의 등장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누군가는 아직도 Atlas를 보여 굼뜬 로봇과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로봇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은 더 빠르게 변할 것이다. 마치 처음에는 말보다 빠르지도 않았고 형태고 너무 크고 투박했던 자동차 처럼 말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동영상안의 로봇은 정면으로 넘어졌을 때만 일어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지만 이제 곧 옆으로 넘어져도 몸을 앞으로 굴려일어나고 뒤로 넘어져도 몸을 앞으로 굴려 일어날 것이다. 심지어 그리 멀지 않아서 뒤로 넘어져 있어도 구르지 않고 사람처럼 벌떡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로봇의 몸안에 자이로센서와 무게중심 추를 주어서 무게중심 이동에 대한 절대적인 계산이 가능해지면 바로 가능할 것이다.


또한 물건을 드는것 역시 손가락을 제대로 갖추고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이 박스에 파여있는 홈에 손을 넣고 안정적으로 물건을 들 수 있게 될 것이다. 혹은 정반대로 로봇에게 작합한 적재수화물 형식 표준이 생길지도 모른다. (인간이 일하지 않고 로봇만이 일하는 물류가 있다면 인간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작업환경은 모두 필요없다.)








모든 것은 놀랍다. 하지만 아직 몇 가지 뚜렷하게 그 놀라움을 만끽할 준비가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첫째로, 사람이 로봇을 괴롭히듯 로봇이 사람을 괴롭힐 일에 대한 대책과 같은 윤리의 부분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둘째로, 자동차가 만들어졌으나 처음 안전에 대한 개념없이 기술이 진보하여 안전벨트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듯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안전의 부분은 준비가 되어 가고 있을까?


셋째로, 사람을 위한 세상안에서 로봇과 효율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적 조화에 대한 고려가 함께 병행되지 않는다면 로봇이 계륵처럼 여겨지는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마치 전기충전소가 없는 전기차와 같이 말이다.(굉장히 멋있고 대단해 보이지만 쓸모는 그다지 없다는 의미로...)








미래는 이미 다가왔다.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의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로봇을 통해 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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