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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Apr 19. 2016

내읽책_하지무라트

억새풀과 회교도의 이야기

하지무라트는 체첸의 군인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는 실존인물이었다고 한다.




체첸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그는 한 줄기의 엉겅퀴였다. (그리고 체첸이라는 나라 역시 하 줄의 엉겅퀴와 같다.)

16세기에서 19세기를 기점으로, 체첸인들은 대다수가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그렇게 이슬람교도 (회교도)로서의 삶을 살았던 하지무라트는

자신의 가족, 그리고 자신이 가족 같이 생각한 이들 그리고 체첸이라는 고향과 자신의 종교 그리고 자신의 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러시아)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이다.




체첸 공화국은 최근까지도 러시아-체첸 분쟁(혹은 전쟁)으로 하지무라트의 삶 만큼이나 엉겅퀴 같은 운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강한 생명력과 힘인가! 그 꽃은 자신을 지키려고 끈질기게 노력했어 자기 생명을 쉽게 내놓기 싫었던 거지.




라는 문구는 이 책의 내용을 한 단락으로 드러낸다.







하지무라트는 샤밀의 체첸과 러시아 사이에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다.


질긴 생명력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된 엉겅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죽음을 불사한 하지무라트 그리고 그런 체첸인의 삶을 글로 써내기 위해 많은 조사와 노력을 기울인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렇게 하나의 연결로 이어지며 명작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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