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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Apr 22. 2016

네이버 부동산 뜯어보기

세련된 UI, 불편한 경험

네이버 부동산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였다.

업데이트 일자는 3월 17이었던거 같았는데 나는 업데이트를 늦게해서 뒤늦게 확인하였다.








네이버 부동산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매우 애용하는 앱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일단 전국적인 범위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며, 네이버 지도 등 친숙한 UI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네이버 부동산을 사용하면 왠지 모를 편안함이 있다.


물론 어느 부동산 서비스나 그렇듯이 '호가'를 기반으로 한 가격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심지어 Time Killing 용으로도 네이버 부동산을 보기도 한다.








어쨋거나 그런 네이버 부동산 앱의 변화를 하나하나 살펴보기 전에 총평을 하자면,




훌륭한 UI쟁이가 서비스를 모르고 단행한 업데이트




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한 번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1. 네이버 부동산 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아래 이미지에 보면 네이버 부동산은 메인화면 하단에 '분양정보'라는 영역을 만들어 놓았다.

딱봐도 광고모델 혹은 수익모델 공유이다.



분양정보는 B2B 모델로 보인다.




마이메뉴 쪽에는 개인화된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약관동의'를 요구하는데 '약관동의' 페이지 하단에도 분양 및 전세에 대한 광고가 붙어 있다.




광고를 시작했다.




원룸 서비스도 함께 연계하였다.




네이버 원룸 (m.room.land.naver.com)과의 서비스 연계도 강화한다.




이런 부분은 무작정 나쁘게 볼 수는 없다. 어차피 부동산이라는 시장이 국가에서 제일가는 금전 거래의 시장이니 만큼 시장에 있는 매물을 두각을 나타내어 판매하고자 하는 공급자와 그런 매물을 눈여겨보고자하는 수요자 사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이제는 부동산도 딜이나 Flash Sale 형태로 판매하는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또한 더불어 '네이버 부동산'이 전국부동산 가격의 무료 정보 전달이라는 다소 공공적인 정보전달의 성격과 거래의 성사라는 수익 창출의 사이에서 도가 지나치지 않는 적절한 선을 지켜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2. 뉴스타입 정보의 추가




네이버는 누가뭐래도 단연 포털서비스이다. 또한 포털서비스의 메인 페이지에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뉴스기사이다.


이를 위해서 미리 부동산에 대한 정보 카테고리 정리를 파쳤을 것이고 그런 노력이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위성앱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하다.


이런 추세라면 충분히 조만간

- 네이버 스포츠앱

  . 스포츠 뉴스 업데이트

  . 생중계/VOD: 네이버TV캐스트 서비스 연동

  . 오프라인 스포츠 경기 티켓 구매 및 예약


과 같은 모델이 본격화 될 듯하다. 요즘 IT가 좋아하는 라이브 콘텐츠와 O2O를 결합하는 비즈니스인 것이다. 당연히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뉴스는 5개까지만




3. 그런데 불편해진점이 많다.




그런데 기본적인 부동산 서비스로서는 불편해 진점이 많다.


먼저 이전 버젼에서 가장 큰 강점이었던 아파트 동별 매물 정보가 사라졌다.

동별 매물 정보는 우리나라와 같은 대단지 아파트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곳에서는 아주 중요한 기능이었다. 아파트 단지가 크면 클수록 하나의 단지 안에서도 각 동마다 가지고 있는 접근성과 특징이 다르고, 그 이유로 같은 단지에 같은 평수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제각각이다.

그런데 그런 대한민국 환경에서 매우 좋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동별 매물정보가 사라졌다! 왜?


그리고 동별로 나누어져 있는 매물 정보를 하나로 합산하여 화면에 정보를 뿌려서 그런지 (즉 연산 과정이 늘어서 그런지) 로딩 속도가 더 오래 걸리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위에 이야기한 두 가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KEY SERVICE를 잃었고 서비스 품질조차 하락했다.




라고 할 수 있다.




단지별 정보만이...




4. UI는 좋아졌다.




전체적인 UI는 매우 좋아졌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세련되졌다.


먼저 지도를 활용하는 쪽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활용한 매물보기는 기존의 지하철 노선도 API를 잘 엮은 UI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역세권'이라는 개념은 부동산적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이므로 이런 기능을 강화해 나아가는 것은 UI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강력한 강점이 될 것이다.







마이메뉴를 통해 내 관심 매물 등을 한 눈에 파악하 수 있게 한 부분도 사용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네이버 부동산 앱을 업데이트하고 나서 첫 느낌은 '어 예뻐!' 였다.


그런데 그 심미적 감동이 무너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UI는 UX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래도 다행이다. 과거의 성공요소와 현재의 성공요소만 잘 섞으면 다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버전이 진정으로 '네이버 부동산'을 잘 써보지 않은 듯한 느낌의 업데이트라면, 정말 심심할때마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 열심히 '네이버 부동산'을 써 본 사람이 만든듯한 미래의 업데이트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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