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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May 30. 2016

내쓴책_EAT는 먹다가 아니다

언어교육과 인지과학의 만남

교육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을까?


교육은 누군가를 학습시키기 위한 것이며, 그 방법으로 다양한 학습법들이 소개된다. 교육은 결국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며, 그 결과는 우리의 뇌에 저장된다. 결국 교육의 종착점은 뇌에 있는 것이다.


어렵게 많은 양의 정보를 암기해야하는 내용을 노래를 부르듯하여 더 쉽게 암기할 수 있게 하는 방법, 교과서 내에 있는 많은 글씨 들 중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형광펜을 그어 놓는 방법, 혹은 이런저런 방법없이 무작정 계속 읽고 쓰고 말하고 외우는 방법까지 교육의 결과는 결국 뇌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인지과학이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








나는 인지과학 전문가가 아니다. 인지과학에 대한 경험이라면 대학원 시절 수업을 들어본 것 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지과학적인 부분은 어려운 학문적인 인지과학은 아니다. 마치 나처럼 전문적이지 않는 사람 혹은 심지어 인지과학이라는 것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아무 어려움없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영어와 접목시킨 것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 있는 타일러 라쉬의 기고를 읽어보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미국인으로 자라와서 미국적 사고를 하는 타일러에게 '친구를 먹는다'라는 표현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즉 서로 잘 모르던 관계의 사람들이 더 친밀한 관계로 넘어간다는 부분을 이야기 하기 위해 '자! 우리 이제 친구먹을까?' 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문장을 직역한다면 아마도 'Let's eat friend (or friendship)'정도로 표현가능할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친구를 먹어버리다니....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040261








EAT은 분명히 '먹다'인데 '먹다'라는 의미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말로도 역시 '~을 먹다'라는 표현은 주로 음식을 먹다라는 표현이지만 꼭 음식을 먹을때만 쓰지는 않는다.


언어는 많은 단어들의 결합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단어들은 하나의 확정 의미만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의 단어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관계 속에서는 그 여러가지 의미들이 파생되게 되는 일련의 단계가 있어왔다. 그런 부분을 하나의 이미지로 도식화하여 단어의 어원을 이해해고 공부해보고자 함이 이 책이 이 세상에 나오게된 가장 큰 의미이다.







이 책은 '의미나무이론'에 대해 이미 많은 고민과 기록 그리고 정리를 해 놓으신 김진수 박사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책이지만, 이런 의미깊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내가 기여한 바가 있고 저자로서 이름을 쓸 수 있었다는 부분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김진수 박사님의 말씀처럼 앞으로 이런 '의미나무'의 개념이 더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또 새로운 하나 하나의 단어로 의미나무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의미나무'를 통한 영어교육의 생태계는 앞으로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미래에 나오게될 더 많은 '의미나무'관련 서적들에 내 손길이 어떤식으로든지 뭍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http://www.yes24.com/24/goods/26878094?scode=03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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