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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Jun 06. 2016

소셜 미디어가 주춤하는 이유? 현상? 실제?

진짜 주춤한걸까? 주춤해 보이는걸까? Active User란 무엇일까?

소셜미디어가 주춤한다는 기사가 많다.




표면적으로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의 대표격이라고 생각하는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줄었다는 기사가 크게 눈에 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77&aid=0003654214




아무래도 페이스북이 소셜 미디어로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서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사이트를 가지기 어렵다. 모든 data의 분석이 데이터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런 현상이 벌어진 이유를 찾아야 하기에 현상적인 데이터는 질문을 던지는 용도로 쓰이고 그 이면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는 필요하다.




일단 찾기 쉬운 변화로는 위의 기사에 나온것과 같이 유사 서비스들의 사용자 증감이다.


인스타그램이나 밴드의 경우 페이스북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서비스이기도 하고 실제로 사용자 층도 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어쨋든 사람이 제한된 시간 안에서 소셜 미디어를 즐긴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는 페북의 사용자 감소와 인스타그램 혹은 밴드의 사용자 증가는 서로 간의 연관관계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수 있는 것은 사용자의 증감에 대한 부분이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라이프사이클 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에는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즉 서비스가 생겨나고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사용자가 늘어나고 그렇게 몸이 불어난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늘어나거나 좀 더 심플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이동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비스가 폐쇄되기도 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용자의 연령이 명확한 경우에는 서비스가 고객과 함께 늙어가게 되어있다. 대표적으로는 올드해지고 있는 뉴스미디어와 그리고 이제 나이가 조금 들어가고 있는 소셜미디어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종이로 뉴스를 보는 경험을 선호하는 연령층이 나이들어감에 따라 종이신문의 미디어의 시장 규모가 작아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2&aid=0002097557




결국 채널이라는 요소는 현대의 소셜 미디어의 사용자 증감에 대한 착시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첫번째로, 각 채널을 통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합이 절대 그 서비스를 전체 사용자 수를 대변하지 않는다. 다 채널을 사용하는 고객이 너무 많기 떄문이다.


사실 첫 번째는 문제 삼기 어렵지만 두번째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이처럼 다 채널을 사용하는 고객의 충성도가 그 여러채널마다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정 서비스의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Active User로 인식된 고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용자가 모바일에 매우 편중된 실제적 사용을 보인다면 PC에서의 Active User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에서 고객 충성도가 줄어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일단 N스크린에서 사용자는 실제로 동일인물이라고 할지라도 각각 디바이스에 적재되는 쿠키 내 정보에 따라 N스크린마다 각각의 사용자가 카운트 되기 때문이다. (물론 ID와 같은 Key값으로 동일 사용자를 유추하는 분석법이 일반화되고는 있지만 말이다.) 1스크린서비스에서는 사용자에 대한 부풀림이 없지만 N스크린 서비스에서는 사용자 숫자에 대한 부풀림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더욱 실제적인 채널별 Active User가 모두 동일한 가치를 지니지 않으며 强Active User와 弱Active User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바일 SNS 사용자가 줄고 있다는 위의 기사 역시 소셜 미디어의 모바일 시장이 위축된다고 확대해석하여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건 오히려 단순히 소셜 미디어의 모바일 시장에 존재하던 弱Active User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런 소셜 미디어의 트래픽 유입 감소는 온라인적이지 않은 변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삶은 역시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비스란 타겟 유저에 따라서 편향되기 마련인데 내가 경험하고 있는바로는 젊은 사람들이 체감하는 Closed Social Network는 그 효과가 연령이 높은 분들에 비해 덜하다고 생각된다.


연령이 높은 사용자들에게는 Closed Social Network상의 관계가 보통 실제로 어릴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 간의 관계들이 많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 서로 간의 주거지의 거리가 매우 멀거나 혹은 오프라인의 미팅을 가지기에 시간적인 혹은 체력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개념의 Closed Social Network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 가운데 유지되는 Closed Social Network은 물론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취미 혹은 취향 등의 공통점을 중심으로 모인 Closed Social Network이 더 많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아래와 같이 실제 온라인 이웃들을 이후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경우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오프라인의 만남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온라인 서비스의 사용빈도는 충분히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첫 만남 후 온라인 관계 유지의 서비스 모델과 온라인 첫 만남 후 오프라인 관계 유지의 서비스 모델에 따라 사용자의 Journey는 이처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2&aid=0002097565








이처럼 무엇인가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소셜 미디어가 주춤하는 이유에 대해서 보여지는 모습과 현상은 다를 수도 있고 실제적인 이유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요소와 다른 곳에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서비스를 기획하고 관찰하고 설계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서비스에 대해서 이 서비스가 진짜 주춤한걸까? 혹은 단순히 주춤해 보이는걸까? 그리고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Active User란 무엇일까? 그것을 어떻게 더 Real하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고민들이 서비스에 더 큰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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