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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 Oct 02. 2016

이치바즈시(시장스시)의 뭔가 허전한 사과

일본어 사과문과 해석... 진심으로 사과하려는 걸까?

이미 관련 내용이 기성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해, 추가로 작성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치바즈시(시장스시, 市場ずし) 본점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한국인 관광객을 무시하고서는 장사가 안 될 것으로 판단해, 일요일임에도 재빨리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소 변명투(상당히?)로 읽히는 점도 있어서 판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참고하십사 해석문과 홈페이지를 첨부한다.




<일본어 사과문>

2016年10月2日

この度は弊社店舗での接客に関する内容で、インターネット各所にてお騒がせ致しましたことをお詫び申し上げます。事実関係を確認しましたところ以下の確認が取れましたのでご報告いたします。

すしに多くのわさびを乗せていた件ですが、こちらはそのような事実がありました。海外から来られたお客様からガリやわさびの増量の要望が非常に多いため事前確認なしにサービスとして提供したことが、わさびなどが苦手なお客様に対して不愉快な思いをさせてしまう結果となってしまいました。今後はこのようなことの無いよう、しっかりと対応させていただく所存です。

また、従業員による民族差別的な発言に関してはそのような事実は確認できませんでしたが、より多くのお客様に満足していただけるよう社員教育を一層徹底してまいります。

<한국어 해석>

2016년 10월 2일


저희 점포의 접객에 관한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소동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립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하의 내용이 확인되었으므로 보고드립니다.


스시에 많은 와사비를 넣은 건에 대해서, 그와 같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로부터 초생강이나 와사비를 늘려달라는(増量) 요구가 상당히(非常に) 많이 있어 사전 확인 없이 서비스로서 제공한 일이, 와사비를 좋아하지 않는 손님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끼쳐드린 결과를 낳았습니다.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생각입니다.


또한, 종업원에 따른 민족차별적 발언에 관해서는 그와 같은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만(確認できませんでしたが), 보다 많은 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사원교육을 한층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 간단히 생각과 개인적 추측을 덧붙이자면,


- 이전에 와사비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있었다고 하더라도 의사소통 문제로 뭔가 해당 점원과 트러블이 있었을 수 있다. (초생강은 개인이 알아서 먹는 것이기에 이번 건과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 이후 복수심(?) 혹은 애초에 외국인 접객이 짜증났던 점원이 일을 저지른 건 아니었을지.

- 민족 차별 발언에 대해서는 저 문구만으로 봤을 때는 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했다고 시인할 경우 당연히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아무리 일본이라고 해도 단지 인터넷 화제로 그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애매하게 얼버무린 것으로 생각된다.

- 기자들도 취재할 때 자주 듣는 말이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할 수 없다'는 '그런 사실이 없다'와 같은 뜻이 절대로 아니다. 종업원이든 본사든 뭔가 적당히 무마하려는 생각도 솔직히 한편으론 읽힌다. '민족 차별발언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딱 봐도 이상한 해명이다.


이 정도 해명으로 한국사람들이 납득해줄 것으로 생각되지 않지만, 여튼 본점의 빠른 대응은 신기하게 생각돼 해석해 올려봤다.


<추가>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는 다음과 같다.(오후 9시 12분)


                                                                                                     

大阪のすし店、外国人客に過剰わさび ネット炎上で謝罪:朝日新聞デジタル                                                                                              

 大阪・ミナミのすし店「市場ずし難波店」(大阪市中央区難波3丁目)で、外国人客に対してわさびを多めに入れたすしを提供していたとして、店を経営する藤井食品(大阪府茨木市)は2日、店のホームページに謝罪文を掲載した。インターネット上で「日本語のできない客への嫌がらせ。人種差別だ」などの批判が相次いでいたが、同社は「差別的な意図は全くない」と否定している。

 難波店によると、外国人客からわさびの増量を求められることが多く、1~2年前から確認せずに通常の2倍程度に増量していたという。同店には1日以降、批判の電話や無言電話が数十件寄せられていた。今後は別添えにする方式に切り替える。

 ホームページでは「インターネット各所にてお騒がせ致しましたことをお詫(わ)び申し上げます」と謝罪し、「わさびなどが苦手なお客様に対して不愉快な思いをさせてしまう結果となってしまいました」と説明。さらに「従業員による民族差別的な発言の事実は確認できなかった」とも明かしている。


오사카 스시집, 외국인 손님에게 과다한 와사비 인터넷 논란에 사죄


오사카 미나미 스시집 '이치바즈시 난바점'(오사카시 중앙구 난바3초메)에서 외국인 손님에 대해 와사비를 다소 많게 넣은 스시를 제공한 데 대해, 가게를 경영하는 후지이 식품(오사카 이바라기시)은 2일 가게 홈페이지에 사죄문을 게재했다. 인터넷상에서 '일본어를 못하는 손님에 대한 악의적 행위(嫌がらせ). 인종차별이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으나, 업체는 '차별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부정하고 있다.

난바점에 따르면, 외국인 손님으로부터 와사비 증량을 요구받은 일이 많아, 1~2년전부터 확인없이 통상 2배정도를 넣고 있었다고 한다. 해당 지점에는 1일 이후 비판 전화, 무언전화가 수십건 걸려왔다고 한다. 향후, 와사비는 따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하는 홈페이지 설명)


-비판 전화나 무언 전화가 있었다는 걸 보면, 아마 한국에서도 전화를 건 일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소비자로서 행동할 때는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는 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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