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비난의 화살에 선 아파호텔
예전에 일본 아파(APA)호텔 대표가 극우 성향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실제 호텔 객실 내에는 대표가 마련해놓은 극우 성향 책이 비치돼있다는 내용도 썼다. 아래 글이다.
아파호텔 대표는 극우 논문 수상, 아베 신조 후원회 활동과 같은 '대놓고 극우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굳이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다.
아파호텔은 체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비즈니스호텔 광고를 좀처럼 볼 수 없는 지상파 TV에도 광고를 하고 있다. 전철역에서도 아파호텔 광고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적절한 가격 변동으로 손님 맞이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경영측면에서 보자면 비즈니스 호텔의 귀감이 될만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최근 손님의 대다수가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신주쿠에 있는 아파호텔 로비에 갔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대다수는 아마도 아파호텔의 실상을 잘 모르고 방문했을 것으로 본다. 비치된 책에도 관심이 없었을 테고.
그러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아래 동영상이 발단이 됐다.
미국인과 중국인 2명이 호텔에 들어가 책 내용을 살펴본다. 책 안에는 중국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남경사건(남경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중국 인터넷과 언론에 이 동영상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커졌다. 중국 내 SNS인 웨이보에는 이미 1억건에 가깝게 재생됐다고 한다.
중국 내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일본 언론에서도 하나 둘 보도하기 시작했다. 주류 언론도 다루고 있다.
해당 사실을 접한 중국에선 호텔 예약을 취소하거나, 어떤 여행 사이트에서는 예약이 안되게 막아놨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중국 외무성 대변인도 멘트를 내놨다. "일본의 일부 세력이 역사를 직시 않고, 왜곡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 전체를 비판하지 않고 일부 세력으로 한정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언론도 이 문제를 보도하고 있다. 아래 SBS 리포트는 아파호텔 안에 들어가, 객실 내부와 비치된 책을 보여주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날조라는 식으로 적은 책이다.
어떤 상품을 살 때, 소비자는 최대한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제품에 문제는 없는지, 나한테 맞는지를 사전에 숙지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비리가 있는 기업, 사장에 문제가 있는 기업(갑질)에 대한 불매운동 얘기도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한다. 소비 자체가 하나의 정치 행위, 윤리 행위인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기업도 단순히 제품만 잘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걸 인지해가고 있다.
아파호텔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해당 호텔의 정보를 숙지하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정보가 주어져야 하고, 그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건 관광객의 권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