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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쉐어 Nov 25. 2019

[마감]노트바, 두번째 문이 열립니다 (12/7)

라이프쉐어의 비밀스러운 일일바


라이프쉐어 '노트바(Note Bar)' 두번째 문을 엽니다. 


혼자 쓰고, 함께 나누는 노트바(Note Bar)


노트바는 라이프쉐어에서 비밀스러운 팝업 bar입니다. 하루에 15명 내외분들 하고만 운영됩니다. 글쓰기와 와인. 그리고 대화가 있는 사적인 공간입니다. 두번째 문을 여는 노트바에서도 무언가 끄적거리며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영화와 음악 속 상념에 자주 빠져드는 사람. 바쁜 일상을 끊어내고 잠시 다른 세계로 떠나고 싶은 작은 여행자들을 초대합니다. 노트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지난 오픈 공고를 살펴보세요. 


지난 11월 1일, 첫번째 노트바 진행 모습



글쓰기, 와인, 음악

노트바 1부 , 휴식과 글쓰기


노트바에는 매일의 주제가 있습니다. 손님들은 바에 오기 전에 해당 주제의 작품을 미리 감상하고 오셔야합니다. 바에 도착해서는 음료(와인,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어두운 실내 속 작은 화면으로는 그날 주제에 관련한 영상과 음악이 나옵니다. 다시 한번 작품의 세계 속으로 천천히 빠져 봅니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을 때 천천히 선택한 노트바 질문 종이에 내 생각을 끄적입니다. 아래 영상은 지난 1회 노트바 후기입니다.


https://youtu.be/38JDulhTcFI



'노트바' 끄적임를 통해 나를 쉬게합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OST와 ASMR을 들으며 이제는 떠나보내야하는 마음을 느껴보고, 'Oasis'의 음악을 들으며 내가 지켜야할 것들, 사랑하는 것들을 돌이켜 봅니다. 작품을 느끼며 우아하거나 고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내 감정이 일어나는 그대로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일상에서 굳어졌던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글쓰기로 오랜만에 나와의 대화를 차분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흐릅니다. 주변에서 사각 거리는 연필 소리도 들립니다. 나는 오롯이 내 마음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술잔에 와인과 위스키가 떨어질 때 쯤, 끄적임도 끝이 납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나'와의 단둘이 가지는 깊은 휴식입니다.  


지난 노트바 1부 글쓰기를 고요히 즐기는 손님들



노트바, 만나볼 영화 <The Shape Of Water>




영화를 보며 느끼는 나의 감정.


첫 번째 노트바의 주제는 영화 'The Shape Of Water'입니다. 영화 음악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극중에서는 백인우월주의, 노동자 계급에 대한 차별, 무차별적인 학대와 혐오 등 암울한 시대 배경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서 진정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소외받은 자들의 반란이 일어납니다. 노트바에서는 영화 <The Shape of Water>의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나를 연결시켜볼 예정입니다. 



영화 <The Shape Of Water> 중



노트바, 질문들을 미리 만나보세요


영화 속 엘라이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핸디캡을 묵묵히 받아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계급은 존재하고 있죠. 그리고 바다 괴생명체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본연의 아름다움은 묻힌 채 혐오와 폭력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괴생명체는 엘라이자를 인간적으로 또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둘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상황에서도 깊은 우정과 사랑을 느낍니다.

When he looks at me, the way he looks at me. He does not know, what I lack or how I am incomplete. He sees me, for what I am, as I am. He's happy to see me.
그가 나를 볼 때엔, 그저 나를 바라봐요. 그는 내가 무엇이 무족 한 지 내가 어떻게 불완전한지 중요하지 않아요.그는 그저 날 있는 그대로 봐줘요. 그가 나를 볼 때 난 기뻐요. 
혐오와 증오의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나요?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나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엘라이자는 죽임을 당한 위기에 놓인 괴생명체를 구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친구들은 절대 안 된다며 그녀를 말리고, 계획에 가담하려 하지 않습니다. 엘라이자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세상은 너무나 거대하고, 잘못하면 그녀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엘라이자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걸고 친구들을 설득합니다.


If we do nothing, then neither are we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역시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영화 <The Shape of Water> 중

내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나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이 세상엔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노트바 질문지



나는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라이프쉐어>가 지행하는 커뮤니티는 서로를 표면적인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존재' 그대로로 느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노트바 <The Shape of Water>를 통해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고 있진 않은지,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나는 나를 어떻게 사랑할지 깊이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의미있는 단절


잠시 일상과 연결된 끈을 끊어내고, 오롯이 나로 침전하는 글쓰기의 시간을 가집니다. 1부가 끝났을 때 내안에 오랜만에 부드러운 에너지가 차오릅니다. 의미있는 단절의 시간이었습니다. 






대화 

노트바 2부 ,라이프쉐어




라이프쉐어 대화


'단절' 이후의 시간에는 '연결'이 있습니다.  노트바 2부에서는 옆자리에 온 낯선 손님들과 프라이빗한 '라이프쉐어' 대화를 나눕니다. 1부에서 내가 썼던 글을 토대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나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Small talk를 생략합니다. 어둠 속 상대와 낯선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 장면을 나는 어떻게 느꼈는지, 내 삶으로 그 질문을 가져온다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지 바로 Big talk를 나눕니다. 


2부가 끝난 다음에는 별도의 뒷풀이나 밍글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와 대화의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40분 가량의 빈 시간을 배치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영화 OST와 함께 노트바의 Outro를 즐겨주세요. 


오랜만에 가진 혼자와의 시간. 그리고 낯선 타인과의 색다른 교감의 시간이 꽤 큰 즐거움으로 남으실 겁니다. 



노트바 2부 라이프쉐어 진행 모습


라이프쉐어가 노트바를 여는 이유


라이프쉐어는 지난 3년 동안 낯선 사람들과의 깊은 대화로 서로를 연결하고, 나를 돌아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1박 2일 캠프와 10주 과정을 진행하며 점점 우리가 하는 일이 세상에 love & peace를 퍼트리는 일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프쉐어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지해주는 커뮤니티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항상 웃음이 가득하고 즐거운 모험들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밖에서는 대체 라이프쉐어가 어떤 프로젝트인지 모르시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노트바(Note Bar)를 계기로 라이프쉐어가 하는 프로젝트를 좀 더 즐겁고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합니다.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 평소 라이프쉐어가 궁금하셨던 분들. 편하게 오시라고 노트바의 문을 종종 열어두겠습니다. 



라이프쉐어는 2019년 12월 ~ 2020년 1월
신촌살롱에서 매주 '화'요일 '토'요일 팝업바
'노트바'를 진행합니다.

때로는 혼자 침전할 수 있는 공간.
때로운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언제든 라이프쉐어를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노트바가 진행되는 공간 성수동 신촌살롱을 소개합니다. 


신촌살롱은 신촌극장과 루트임팩트과 함께 만든 문화와 사람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영화, 사진, 음악, 가구 등 다양한 장르의 비하인드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진행합니다.


신촌살롱



<라이프쉐어 대화카드> <다이빙 노트> 와디즈 4차 앵콜 펀딩을 소개합니다. 


인생의 주요한 10가지 주제에 100가지 인생질문 <라이프쉐어 대화카드>
나와의 대화를 도와주는 3가지 문답노트 <다이빙 노트>

> 펀딩 구경하러 가기





<라이프쉐어 노트바> 신청하기


- 일시 : 2019년 12월 7일(토) 19:00 ~ 22:00

- 장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6-20 1F 신촌살롱 

- 제공 : 종이, 펜, 음료 1잔 (와인 또는 위스키)

- 인원 : 15명 내외 (*입금 선착순)

- 노트바 라이프쉐어 신청 : https://bit.ly/2OkrnFv

- 노트바 '프립'에서 신청하기 : https://bit.ly/2Dg0Cf6


- 가격 :

* 음료 1잔 : 3만 5천원

* 음료 2잔 : 4만원 

* 음료 1잔 + 다이빙 노트 1권 :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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