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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원 Feb 12. 2018

[후기]라이프 셰어 with 임팩트 베이스캠프

20대 체인지 메이커들과 1박 2일 합정동 라이프 셰어

  




'쿵쾅쿵쾅!'


조용한 합정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시끌벅적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그 주인공은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하는 임팩트 베이스캠프 7기 참가자들입니다. 임팩트 베이스캠프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문제 해결 집중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그 커리큘럼의 질과 참가자들의 과제 집중도는 웬만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경쟁률도 높고,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한 프로그램이죠. 




  


  


  

  

하지만 7기 참가자 분들 그동안 너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너무 집중해서인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 봅니다. 밖으로 나온 즐거움을 온몸으로 표현하시네요. 그 유쾌한 에너지에 살짝 압도될 뻔했지만, 간신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또 이들과 함께할 1박 2일을 만들어갈 각오를 다집니다.


라이프 셰어는 사회적 문제에 깊게 에너지를 쏟아왔을 임팩트 베이스캠프(이하 IBC)에게 이번에는 '나를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드리고자 노력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유로운 분위기는 방배정을 하고 소년, 소녀처럼 좋아하는 IBC 7기분들을 보니 이미 반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교육을 받고 과제를 하느라 지쳤을 텐데, 이렇게 함께 리프레쉬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어 라이프 셰어 스텝들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잠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흥미로운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미 1달 이상 함께 공부하고 조별 과제를 했던 동료들이었을 텐데요. 새삼스럽게 무슨 자기소개를 할까요?


하지만 라이프 셰어에서의 자기소개는 조금 특별합니다. 자신이 요즘에 하는 생각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부탁한 이후 셀프 토크쇼처럼 진행되는 시간입니다. 



  


  







옆에서 어쩌면 오랫동안 보아왔을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공부는 하고, 일은 같이 했지만 정작 그 사람의 어떤 사람인지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팩트 베이스캠프분들은 어땠을까요?



처음에 하하호호 즐겁게 Self Talk를 이어가다 이내 처음 듣는 친구들의 진중한 이야기에 공감의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익숙하지만 모르는 부분도 많았을 옆 동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꽤나 긴 시간이었는데도 참가자분들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라이프 셰어 호스트로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조곤 조곤 들을 때입니다.  그러다 보면 그냥 평범한 학생처럼 보였던 사람이 자기소개 이후에는 일정한 색의 아우라를 가진 인격체로 느껴집니다. 게다가 이날 느꼈던 임팩트 베이스캠프의 참가자들의 색은 더 특별했습니다. 


  


  


  





10대, 20대 시절부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해결하는 체인지 메이커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연마하는 분들이기에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삶의 태도는 즐거우면서도 어느 어른 못지않은 깊이가 있었습니다. 교육 격차, 문화적 격차, 장애인 등등 그 관심사도 다양했죠.


이날 라이프 셰어 캠프에 참가한 한 일본인 스텝은 이들의 자기소개를 듣고, '한국의 미래가 정말 밝은 것 같다'며 감동받았던 순간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각자의 삶의 일정 부분에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는데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IBC 분들이 진심으로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멋진 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 었죠. 자기소개를 마치고 라이프 셰어 캠프의 분위기가 슬슬 달아오를 때즘, 우리는 이 1박 2일을 여행으로 바꿔줄 시간을 갖습니다. 짧은 머묾이지만 라이프 세어 캠프는 '작은 여행'을 지향하는데요. 캠프에 깊이를 더해줄 '로컬 소개'의 시간을 갖습니다. 



마포구 일대를 외국인과 함께 여행했던 책 '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을 썼던 최재원 호스트가 직접 마포구 합정동 일대의 히스토리를 조목조목 소개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머물고 있는 마포구 합정동의 문화적 의미와 합정, 망원, 상수 인근의 지형도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죠.


여기저기에서는 부동산과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묵직한 질문들도 날아옵니다. 생각보다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높은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로컬과 만나 직접 그 동네의 이야기를 들어볼 때마다 놀라곤 하는 분위기입니다. 참가자분들은 이 시간을 참가자들은 참 값지게 느끼십니다. 임팩트 베이스캠프 참가자분들도 익숙한 합정동이란 동네를 이렇게 다각도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말이지 외국에 어떤 지역에 답사를 온 것처럼 귀를 쫑긋 세우 고 유심이 이야기를 듣는 참가자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또 그중에 또 한 곳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떠나기도 했죠. 식사를 하고 오는 짧은 길에도 동네에 대한 소개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짧았지만 신나는 작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도 식사도 마쳤고, 이제는 본격적인 라이프 셰어링을 할 차례입니다. 라이프 셰어링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벌써 참가자들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까요?  


  



  


  


  

지금부터는 1박 2일 중 가장 사적인 시간들입니다. 참가자들은 라이프 세어 키트를 이용해서 대화를 나눌  1인 혹은 2인의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IBC 7기 분들은 그 과정을 거리낌 없이 매우 즐겨주셨습니다.  뜨거운 자기소개 이후 아마도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상대가 많아졌을 것입니다. 대화 상대 매칭이 되기가 무섭게 빠르게 숙소 곳곳으로 자취를 감추는 참가자들이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곳곳에서 소곤소곤 거리는  대화 소리가 멈추지 않습니다. 각자의 삶의 정수를 나누는 이 라이프 셰어링이 늘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체인지 메이커들에게는 아주 익숙하고도 반가운 놀이인 듯했습니다. 첫 라이프 셰어링부터 이토록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잘 잡히는 팀은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두 번째 텀부터는 호스트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라이프 셰어링이라는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응한 참가자들이었습니다. 평소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참가자들끼리 자연스럽게 매칭이 되는가 하면, 거의 왕래가 없었던 사람들끼리 신선함을 위해 매칭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라이프 셰어링을 시작했다 하면 40분~50분을 5분처럼 훌쩍 보내곤 했죠.





  

  


  


  

너무 좋은 분위기 덕분에 라이프 셰어 스텝들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자신의 인생을 주제로 한 토론 문화에 조금 어색한 30, 40대들에 비해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데 거리낌이 없는 20대분들의 모습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프 셰어에서는 특별히 대화를 하지 않는 방을 선정해서 질문지에 혼자 답을 쓰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셀프 라이프 셰어링의 공간도 마련했었는데요. 활기차게 대화를 하다 잠깐잠깐 들러 매우 진지한 모습으로 혼자 꾹꾹 질문의 답을 써나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과 타인과 낯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적절하게 조화된 캠프를 만들기 위한 장치였는데요. 




  







그 조화가 너무 좋았던 덕분이었을까요,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새벽 5시가 넘은 시간까지도 잠에 들지 않고 라이프 셰어링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단한 체력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임팩트 베이스캠프 7기의 밤이었습니다. 





  


   




대화는 밤새 이어져도 어김없이 라이프 셰어의 둘 째날 아침은 찾아왔습니다. 어젯밤에 맹렬하게 쏟아냈다면 이제는 자기 내면으로 침전하여 나를 채울 시간인데요. 마인드 풀리스를 진행해주 실 이현정 선생님을 모시고, IBC 멤버들이 한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바빴던 지난 교육의 순간을 뒤로하고 자신의 호흡과 내면에 움직임을 관찰하며 진지하게 명상에 임하는 참가자들이었습니다. 함께 만들었던 1박 2일 동안 어떤 시간이었을까요? 짧았지만 깊은 휴식과 서로 간의 의미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를 풍기면서도 자신이 관심 있는 사회적 미션에는 누구보다 진지했던 임팩트 베이스캠프 7기. 그 모습이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조별로 모여 뜨거운 토론을 나누는 이들을 보면 흡사 창업하고 뜨겁게 움직이는 사회인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20대 대학생 시절 어떻게 보냈던가 돌아보게 만들었던, 멋진 친구들과의 1박 2일이었습니다.



또 즐거운 이야기와 인연들이 이렇게 쌓여가네요 :) 모두 마지막 과제까지 힘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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