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이프쉐어 May 03. 2018

'후기' 합정동 취향관 라이프쉐어

다시 돌아온 라이프쉐어 캠프, 다시 합정동에서


여행도 취향이라면
우리는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을까요?




여행과 삶을 사랑하는 라이프쉐어 캠퍼 8명과 
취향 중심의 멤버십 카페 '취향관'의 멤버 8명이
마포구 합정동에서 1박 2일 라이프쉐어 캠프를 함께 꾸몄습니다. 

긴 겨울 동안 기다렸던 봄날처럼, 
오랜만에 열린 라이프쉐어의 캠프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라이프쉐어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취향관




안녕하세요!
저는 홍자까 '홍원영'이라고 합니다. 
라이프쉐어 블로그에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 

초롱 호스트가 진행했던 이전 캠프들에서는
라이프쉐어의 대부분의 이미지(사진)를 디렉팅 하고,
현장에서 캠프의 운영을 돕는 역할을 해왔어요. 
그래서 많은 참가자 분들은 이미 저를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단독 호스트로서 캠프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어찌 보면 4월 캠프를 통해 데뷔(?)를 한 샘이었죠.
하지만 생애 첫 라이프쉐어 호스팅을 도전을 앞두고 참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예약한 숙소의 컨디션이 사진과 다르면 어떡하지?' 
'찾아오는 길이 어렵지는 않을까?' 
'숙소의 휴지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등등이요. 





프로 걱정러 홍자까의 뒷모습



하지만 라이프쉐어라는 아직은 생소한
리트릿(retreat) 여행 프로그램에 
이렇게 용기 있게 신청해주신 분들이니, 
정말 잘 쉬고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가셨으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담아 지난 동유럽 여행지에서 찍고,
인화를 한 엽서에 몇 글자 끄적였습니다.

'우리 1박 2일 동안 잘 지내봐요~'
*내용은 비밀 :)










시간은 4월 12일 오후 4시 30분,
라이프쉐어 참가자분들이
오늘 하루 독채로 빌린 게스트하우스로 하나 둘 도착합니다. 

오후의 환한 빛이 창가로 들어오는 시간이지만
냉장고에서 시원한 '제주 위트 에일'을 몇 캔 꺼냈어요. 

달콤한 제주 맥주를 홀짝이며 
약간은 어색하게, 
조금은 느슨하게 자기소개를 시작합니다. 

라이프쉐어 캠프의 작은 룰을 지키며 
그저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지,
작은 대화를 나눠요.

* 라이프쉐어 캠프에서는 
나이와 직장명 등 깊은 대화에 방해가 되는 것들 밝히지 않아요.










참가자들이 천천히 입을 엽니다. 
이번 캠프에는 유독 유쾌한 참가자분들이 많네요. 

가볍고 옅은 미소가 곳곳에서 번지면서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누구는 배정받은 방으로 가서 짐을 풀고,
잠시 동안 느슨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저녁이네요. 
신나는 모험을 떠나기 전에
먼저 밥을 든든하게 먹어야겠죠?









저녁만큼은 로컬의 스팟에서 제대로 즐기는 라이프쉐어입니다. 

4월의 캠프에서는 합정동의 새로운 먹부림 성지인 
딜라이트 스퀘어에서 이탈리안을 음미하고, 
다음 여행지인 취향관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취향관 앞에 도착하니 다들 휴대폰을 꺼내
새로운 여행지의 매력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입구에서는 취향관의 마담 Kate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네요.
그녀를 따라 1층에서 2층으로 이동하며,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취향관은 쌀롱 형태의 커뮤니티이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콘텐츠 공간이라고 해요. 
고택을 멋지게 개조하여 멤버들의 다양한 취향을 담는
멤버십 카페로 실제로 다양한 쌀롱들이 열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멋진 공간의
오늘의 쌀롱은 신나게도 '라이프쉐어'입니다. 










라이프쉐어 쌀롱은
취향관과 라이프쉐어가 콜라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취향관의 맴버들과 라이프쉐어의 참가자들이 8:8로 섞여서 
함께 라이프쉐어링을 즐기는 것이었죠. 

라이프쉐어를 처음 접하는
취향관 멤버분들을 위해 캠프의 취지를 설명하고,  
또 오늘의 주제인 여행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City와 Place를 적어주세요



어떤 분은 자신이 가보았던 곳을 말하고, 
또 어떤 분은 앞으로 경험하고 싶은 곳을 말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여행의 취향에 대해
듣는 것도 참 색다른 경험인 것 같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건, 
가보았는데 좋았던 곳이건,
여행지를 말하는 참가자들의 얼굴은 참 빛났어요.

그걸 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내가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그저 무채색으로 보이던 낯선 타인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여행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네요.









흥미로운 여행지 자기소개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라이프쉐어링이 시작되었어요.

곧 펀딩으로 판매가 될 
라이프쉐어의 새로운 키트가 처음으로 선을 보였어요. 
기존 일, 사랑, 관계, 가치 등 8개 카테고리에 
일상과 치유가 포함된 총 10개 카테고리에 96가지의 질문 카드들입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라이프쉐어의 질문 카드가 좋은 탓에
처음 보는 사람들도 편안하고 깊은 대화를 쉽게 나눌 수 있어요. 











낯선 사람과 갑자기 한 자리에 앉아
인생에 깊은 질문을 나눠야 하는 참가자들이 표정은
역시 조금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라이프쉐어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 저기에서 깊은 공감의 표정들과
방긋한 웃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나옵니다.

처음에는 길게 느껴졌던 40분의 대화시간이
4분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야기 잘 나누고 계세요?"
"네...저 진짜 힐링했어요."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참가자분들에게 
슬쩍 말을 걸어보니 이런 대답을 하시네요

좋은 대화는
그 자체로 충전이 될 수 있어요. 

취향관이라는 멋진 공간에서
계속해서 대화 상대를 바꿔가는 동안 
참가자들은 낯선 사람을 거울 삼아
나를 편안히 감싸는 시간을 가집니다. 







서너 번의 라이프쉐어링이 끝나고, 
취향관 멤버들과 라이프셰어 멤버들은 꽤나 가까워진 모습이네요. 

하지만 이제는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서로를 부러워합니다. 

취향관 멤버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오늘 밤 함께
1박 2일을 보낼 라이프쉐어 참가자들을 부러워하고, 

라이프쉐어 참가자들은
이렇게 멋진 공간에 언제든 편히 머물 수 있는
취향관 멤버들을 부러워하고요. 

하지만 오늘의 위너는 라이프쉐어 참가자인 듯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취향관에서 마저 못 나눈 이야기를 
새벽까지 즐겁게 나눴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지만, 
늘 캠프가 끝날 때면 1박 2일이 너무나 짧게 느껴져요. 








캠프의 마무리는 언제나처럼 
마음 챙김 명상 선생님 이현정님과 함께합니다. 

도시에서 쌓였던 일상의 마음 피로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지난 저녁 그토록 대화하며 상기되었던 얼굴들이
순간 무척 편안해집니다. 




처음 홍자까와 함께한 라이프쉐어였는데요. 
마지막 마음 챙김 명상 속에서 편히 쉬었듯이 
참가자분들에게  휴식 같이 편안하고,
먼 여행처럼 달콤했던 시간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라이프쉐어는 5월 이화동 캠프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모두 일상에서 작은 휴식과 여행 챙기시면서 
또 낯선 시간에서 뵙겠습니다. 

라이프쉐어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by 라이프쉐어 호스트 홍자까 

www.instagram.com/102candoit

매거진의 이전글 [캠프 모집]5월, 이화동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