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드디어 몽골에 왔다.
3주가 걸릴 것이라고 하던 몽골 취업비자는 노동부, 교육부, 이민청을 거치고 거치고 또 거쳐서 무려 2달만에 나왔다. 하지만 덕분에 6년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을 보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며 미국의 대학, 한국의 대학 등 여러가지 선택지 앞에서 예상도 못하게 나의 선택지로 추가된 몽골을 선택했다.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참 많았다. 말도 안되는 월급, 가서 해야할 많은 일들, 생활 환경, 향후 다른 포지션 지원의 불편함, 커리어 상의 마이너스 등....
그런데 그런 이성적인 못 갈 이유를 넘는 "끌림"과 "설렘"이 있어 나는 참 쉽게 몽골행을 선택했다.
나를 아는 지인들은 "왜"라는 질문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던지셨고,
나를 잘아는 지인들은 "역시"라는 감탄을 격려를 담아 건내주셨다.
그 걱정에도 감사하고 응원에도 감사하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설레인다.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이런 시기가 언제 또 올까?
내 삶에서 유학이라는 단어가 꿈꿀 수 없는 단어였는데 그것을 내 삶의 단어로 만들었듯
몽골이라는 나라를 또 다른 스토리가 담긴 나의 단어로 만들겠다.
시작해보자! 몽골에서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