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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 Sep 10. 2018

내가 가진 초능력은?

우린 어쩜 초능력자다. 

나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그런 능력 하나는 있지 않을까?

눈으로 쓰는 레이저 만큼은 아니지만 그것도 초능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가진 초능력은 "만났던 사람의 얼굴을 잊지 않는 능력"이다. 


안동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를 기다리며 낯이 익은 사람을 보았다. 

실례가 되지 않게 지나가며 마주칠때 마다 살짝 쳐다보며 

본듯한 사람이라는 추측을 본사람으로 만들었다. 


우연히 겹쳐 같은 플랫폼에서 다가오는 기차를 기다리게 되었다.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혹시.. 제 수업 듣지 않으셨어요? 000학과 시고? 

저는 도재우라고 하는데 기억이 있어서요."


그분은 놀란 표정으로...

"그 과는 맞는데... 잘...."


찰나에 민망함이 더해지는 억겁이 시간이 되었다.

어색하게 네~ 그렇군요. 얼굴이 익어서 인사드려봤어요. 하며 돌아섰다. 

그렇게 돌아스고 잠시 생각하니 그분의 이름도 떠오르고

우리가 깨나 자주 이야기를 나눴던 관계였다는게 떠올랐다. 


나의 초능력이 만들어낸 민망함이다. 

나의 초능력은 민망함을 경험함으로써 초능력이 아닌 오버하는 행위가 되었다.

우리 모두는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의 초능력을 숨기고 혹은 인지 못하고 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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