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켠다
2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시차 적응중인 나는 손을 더듬어 찾은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한다.
새벽 4시다.
아직은 어둠이 가득한 새벽 4시
주변을 살피니 어머니, 아버지는 이미 논으로 일을하러 나가셨다.
부모님의 2년이 그려진다.
나만이 즐기는 밤이 무겁고, 어둡고, 죄송하고, 부끄러워
불을 켠다.
"새벽 4시" 내 삶의 사전에 좋아하는 노래 제목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제
"새벽 4시"를 떠올릴때는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