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밤 10시 대한항공을 타고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몽골에 오기 전에 몽골에 대한 공부를 블로그를 통해 참 많이 했다.
주 검색어는 몽골 맛집, 몽골 운동, 몽골 물가 등이었다. 그 검색어들이 소개해준 몽골은 내 머리속의 몽골을 그려주었다.
게이트가 하나뿐인 공항, 특별히 "정말 작네!"하는 감탄은 하지 않았다. 이래봐도 아직 영화관 하나 없는 성주군 출신이다. (물론 무엇보다 비싼 사드라는 애물단지를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날 반겨주는 피켓을 따라 마중나온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울란바토르로 진입을, 내 머릿속의 몽골의 모습을 수정..아니 하나하나 깨어나가며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맞이한 놀람은 교통체증, 두번째로 맞이한 놀람은 사고없이 진행되는 질서없는 운전.... 그렇게 학교로 왔다.
여기서 등장한 가장 큰 놀람! 12층 거주자 앞에 놓여진 고장난 엘레베이터!!!!! (이 엘레베이터는 고쳐질 애정이 없는 아이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운전기사분의 도움으로 숨기기 힘든 거친 숨과 함께 12층에 도착했다. 여기서 만난 네번째 놀라움! 숙소가 깔끔하고, 넓고 괜찮다.
공항에 도착해 숙소까지 오는 그 짧은 여정에서 나의 몽골은 몇번이고 다시 그려졌다. 누군가의 경험담을 보고 듣고 그린 그곳임에도 내 머릿속이 그린 그것과 눈앞의 그것은 참 많이 달랐다.
그렇게 첫날밤이 흐르고 새로운 잠자리의 어색함이 일출로 날 이끌었다. 이곳은 아침의 일출도 날 놀라게 한다. 눈 앞에 밝아오는 도시는 내가 그리던 몽골(울란바토르)과는 참 많이도 달랐다.
내가 그린 몽골과는 참 많이 다른 내 눈앞의 몽골. 앞으로의 하루하루를 통해 나는 몽골을 계속해서 새로이 그려갈 것 같다. 그리고 그 기록인 이 글들은 내가 경험한 몽골을 나타낼 것이고 누군가의 몽골을 그리는 것에 스케치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울란바토르의 아침, 12층 내 숙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