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다.
하나 둘 세워보니 참 많다.
저녁 후 봄방학 기간 동안 내 집에 머무르고 있는 나보다.. 13살이 어린 동생과
3시간 동안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그 친구가 "행복"을 이야기 하더라.
그 친구와 "행복"을 이야기 하며 내가 내 입으로 말하고, 내 안에서 생각했다.
- "즐거움"만이 "행복"은 아닐꺼야! 그건 "쾌락"이겠지.
- "행복"해질 이유가 너무 많잖아!
- 힘들지만 "행복"할 수 있잖아! 그 "힘듦"은 "행복"의 결여에서 온 걸까? "욕심" 혹은 "조급함"에서 온걸까?
- "행복"해 진다는 것 어쩜 가장 쉬운데 우린 그걸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거 같아!
- "행복"은 나의 "선택"이 아닐까?
자기개발서에 나옴직한... 이런 뻔할 말들을 계속했다.
하지만 내게는 위의 문장들이 카피해 온 타인의 글이 아닌
경험해 본 나의 성찰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뭐야! 뭘 이렇게 혼자 쑈하듯.. 걱정하고 있는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걱정이 많다.
하나 둘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 쓸데없다.
걱정 하나하나가 나의 욕심이고, 나의 조급함이다.
어차피 겪어 갈 것들이다.
걱정이라는 내가 만들어낸 추가적인 감정을 굳이 더하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