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 Yeong Jo Jan 04. 2021

#1. 달리기의 즐거움

 feat.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법

최근 신세경이 나오는 새로운 드라마 '런온'에 빠져있다. 런온은 육상 국가대표 임시완과 통번역을 하는 프리랜서 신세경의 로맨스물로 신세경의 톡톡 튀는 매력과 임시완의 차분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말 동안 넷플릭스를 안고 살게 하는 신선함을 전해줬다. 신세경은 술자리에서 임시완에게 묻는다. "달리는 게 직업이면 어떤 기분이에요?" 

"달릴 때는 뒤에 놓고 온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거든요. 
오로지 앞에 있는 것만 소중해서, 중요해서, 평상시에는 그게 결승선이었는데 오늘은 사람이네요."


임시완의 대사에서 순간 기분 좋은 '오'라는 탄식이 나왔다. 오로지 앞에 있는 것만 소중하고 중요해서 뒤에 놓고 온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기분, 그래 그동안 달리기를 할 때 느꼈던 기분 좋은 감정을 드라마 대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 편으로, 헬스, 크로스핏, 서핑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즐기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요즘은 사람들이 많이 없고, 체력과 정신력을 기를 수 있는 달리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사람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잘 풀어야 한다. 가끔 나 스스로 과부하가 걸릴 때면, 퇴근길에 바로 달리기 좋은 낙동강 뚝방길로 향한다. 하천변을 따라 6km 정도 일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코스를 보면, 한국에서 손꼽히는 러닝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트렁크에는 항상 달릴 수 있게, 운동화 한 켤레, 여벌의 운동복이 준비되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라는 급훈처럼 사소한 달리기에서도 준비되어 있어야지 달. 릴. 수 있다. 

바로 옷을 갈아입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몇키로를 달릴지 먼저 생각한다. 그날의 컨디션은 사실 점심을 얼마나 먹었냐에 따라 갈린다. 소식했을 땐 좀 더 뛸 수 있고, 과식했을 땐 거리가 줄어든다. 처음엔 2.5km로 시작해서 요즘은 주로 5km를 달리면 딱 기분 좋은 심장 떨림을 느낄 수 있다. 힘들 때는 천천히 뛰면 되고, 앞에 있는 무언가가 소중하면 힘껏 뛰면 그걸로 끝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이, 달리기를 하고 나면 스스로 뿌듯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폐지구력이 높아지면 호흡이 깊어지고 호흡이 깊어지면 차분해지고 차분해지면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내지 않게 된다. 왜, 흥분한 사람은 호흡부터 빨라지는 걸 보면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참 맞는 표현인 거 같다. 그래서 일주일에 3번은 꼭 달리는 걸 적극 추천한다. 오늘은 월요일이니, 깔끔하게 퇴근 후에 바로 뚝방길로 가보려고 한다. 직장인에게 제일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 달리기! 뛰는 게 힘들다면 걷기부터 해 보는 건 어떨까 추천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