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 Yeong Jo Jul 14. 2019

#1 죽음에 관하여

feat.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최고의 자기 계발서 '죽음'


매주 수요 독서모임에서 선정 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 유성호]를 읽게 됐다.



독서를 좋아해서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라, 이번 책도 가볍게 책을 펼쳤다. 자극적인 제목,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라는 '서가명강' 마케팅은 무심한 나에겐 들어오지 않았다.


책은 크게

 1부 '죽어야 만들 수 있느 남자'

 2부 '우리는 왜 죽는가'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누어 진다.




'죽음은 서늘한 여름과 같다.'




33년 인생동안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고3 여름시절 외할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어린시절, 외갓댁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나에게 외할아버지는 또 다른 세계이자 나의 말벗이었다. 매번 할아버지에게 손안마를 해드릴때면 할아버지 왼손에 남아있던 한국전쟁때의 총알자국이나 장사이야기는 만화영화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몇 년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입관 때, 할아버지 육체를 마주했을땐, 어린 나이였지만, 인생의 유한함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봤다. 이것이 내가 처음마주 했던 죽음이자 인생의 유한함이었다.





'죽음과 친숙한 삶이어야 말로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삶이다. 이것이 죽음으로 삶을 묻는 이유다.'





책을 읽으면서 난 머리가 뜨거워지고 가슴이 뛰었다. 그 동안 살아온 날들의 회상,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핸 기대와 두려움은 '죽음'이란 단어앞에 초연해졌다. 한번뿐인인생 이렇게 살수없다는 더콰이엇의 노래를 다시 틀었다.

삶에서 느끼는 무력감, 헤어진 그녀에 대한 미련, 앞날의 걱정은 죽음이란 단어앞에 그저 찰나일 뿐이다. 하루하루를 초연하게 만들어 주는 죽음이란 단어가 그래서 난 좋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현자들의 이야기'





한번뿐인 인생에서 우리는 쉽게 일상에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루틴으로 활력을 찾는다. 그중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행을 최선으로 삼는다. 나 또한, 일년에 한번은 2주정도 해외로 여행을 가는 편이다. 여행지에서 난 다시 죽음과 마주친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향기에서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 그래서 여행지에서는 크게 아픈적이 없다. 이번 여행이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알수 없는 에너지를 뿜게하는 원동력같다. 그래서 난 여행또한 죽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동안 잠깐 방문했다 떠나야하는 삶처럼 여행지에선 인생에서 두번다시 오지 않을 장소, 사람들을 통해 축소판 인생을 느낀다. 그렇기에 여행지에선 그렇게 오늘이 마지막인양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거 같다. 그래서 여행은 죽음과 같고 죽음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머릿속에 둔다면, 우린 좀 더 가치있고 가슴뛰는 일상을 살 수 있을 거 같다.




p201.


'유한한 삶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감사히 여기고 소멸 전까지 나와 다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앞서 언급한 건전한 사회인로서의 '역할'이라고 본다.'

P275.


'죽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동반되어야 비로소 삶의 소중함과 통찰 또한 얻을 수 있기 마련이다. 죽음에 대한 공부야말로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배움인 것이다.'




'죽음은 실패가 아닌 자연스러운 질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