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7.8.2 ~ 2017.8.3
여정: 홍콩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타임라인 (2017.8.2 ~ 8.3)
08:00 – 홍콩 공항 체크인, 항공사 직원과 실랑이
09:00 – ETIHAD 항공 탑승 → 아부다비로 출발
13:00 – 아부다비 도착, 찜통 바깥 + 냉동실 같은 공항 내부
15:00 – 아부다비 → 밀라노행 비행기 탑승
07:00 (8/3) – 밀라노 도착, 공항열차로 시내 이동
09:00 – 숙소(Hostel Colours) 도착, 짐 정리
10:00 – 밀라노 시내 탐방 시작
13:00 – 밀라노 대성당 입장, 오르간 소리에 울컥
08:00 (8/3) – 조식 후 베니스행 열차·숙소 예약
11:00 (8/3) – 기차 탑승
또 만났네, 그 직원
홍콩 공항. 드디어 밀라노로 출국하는 날.
근데… 어제 그 항공사 직원 또 마주침.
비쉥겐국가 티켓 보여주니까 또 물어본다.
"그래서 밀라노에선 언제 나가는데요?”
진짜… 또 시작이구나 싶었다.
“스위스 거쳐 유럽 여행할 거고, 정확한 날짜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더니,
티켓을 툭— 던지더라. (진짜 던졌음)
와… 다시 한 번 뇌정지.
그래서 바로 말했다.
“홍콩항공 한국 지사랑 다 이야기 끝났어요.
문제 없다고 확인했고요. 통화라도 해보시죠?”
그제서야 당황하는 직원. 잠시 회의하고 돌아오더니,
“...가세요.”
드디어 밀라노행 비행기 탑승!
ETIHAD 천국행
ETIHAD 항공.
담요, 안대, 목베개, 이어플러그까지 풀세팅.
직원도 친절하고, 기내식도 만족.
아마 피로 + 스트레스 + 분노까지 겹쳐서였는지
기절하듯 9시간 쿨하게 잤다.
아부다비, 찜통과 냉장고
경유지 아부다비 도착.
공항 나가면 숨 막히는 열기,
들어오면 얼어 죽을 듯한 냉기.
정말 에어컨이 미쳤다.
그래도 이국적인 복장과 분위기는 꽤 흥미로웠다.
드디어, 밀라노
현지 시간 오전 7시. 드디어 밀라노 도착.
공항 열차 요금이 20유로
대신 시내 1일권은 가성비 좋았다.
지하철, 버스, 트램까지 24시간 무제한. 이건 좋았다.
Hostel Colours
우리가 묵은 숙소는 Hostel Colours.
직원이 우리 보더니 한국어로 인사해서 깜짝.
어떻게 알았지? 아마 피곤한 아시아인 얼굴에 '첫날 티'가 났나 보다.
짐 풀고 30초 고민하다가
“앉으면 못 나간다” 결론 내리고 바로 시내로 출발.
밀라노 대성당, 오르간 소리 찢었다
시내 중심 도착. 말이 필요 없음.
Duomo di Milano는 사진보다 백 배 웅장했다.
길거리엔 모델 같은 사람들이 한가득이고,
대성당 안에선 갑자기 오르간 소리 터짐.
진심… 멀리까지 왔구나 싶었다.
눈물이 찔끔 날 뻔.
첫 여정의 삽질이 스르르 씻겨 내려갔다.
다음 목적지: 베니스
다음날 아침.
조식 먹고 베니스행 티켓과 숙소 예약.
기차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와이파이는 거의 안 터짐.
난 노트 꺼내 연필로 일기를 쓰고 있었고,
그걸 본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마누엘라와의 만남
“이 글씨는 어느 나라 거예요?
진짜 예쁘다… 무슨 내용이에요?”
스위스 간호사 마누엘라,
우리 일기장을 보고 궁금해서 먼저 말을 걸어왔고
어느새 웃으며 대화가 이어졌다.
1년간 일 마치고 여행 중이라고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봐요 :)”
연락처 교환하고, 그렇게 인연 하나 추가.
여행 둘째 날 교훈
“마침내 여행이 시작됐다.”
공항에서 실랑이하던 나랑,
밀라노 대성당에서 오르간에 감동받는 나랑,
새로운 인연을 만난 나.
이 모든 게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