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7.8.6, 8.8]
여정: 이탈리아 베니스 → 피렌체
요약
8.6(일) 베니스 → 피렌체 이동 / 숙소 체크인 / 버스 사고 / 파스타 타임
8.8(화) 피렌체 시내 투어 / 곱창버거 /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 미켈란젤로 광장 야경
8.6(일) 베니스에서 피렌체로
아침 09:30 기차.
짐 싸고 캠핑장 체크아웃하고 바로 출발했다.
기차 안에서 조용히 일기를 썼다.
창밖으론 끝없는 평야.
산은 없고, 건물은 낮고,
모두 오렌지빛이었다.
그래피티 많은 벽들과
스카우트처럼 보이는 학생 무리들.
입석도 꽉 찼던 북적한 2등칸이었다.
피렌체 도착
시내는 매우 더웠고
버스는 오질 않았다.
알고 보니
8월은 방학·휴가철이라
일요일엔 거의 운행을 안 한다고 했다.
숙소까지, 그리고 지옥 시작
숙소는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진짜 잘못 잡았다.”
그 말이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큰 사고.
버스에 휴대폰, 지갑, 현금 다 두고 내렸다.
문 닫히고
차는 그냥 떠났다.
전력 질주.
손 흔들고 외쳐도
버스는 그대로 멀어졌다.
망연자실했는데
갑자기 옆에 멈춘 차.
“Bigallo 호스텔 가세요?”
“...네?”
“제가 주인입니다. 타세요.”
운명처럼 얻어 탄 그 차 덕분에
숙소는 무사히 도착했다.
Bigallo Youth Hostel
16세기 건물.
진짜 수도원 느낌.
에어컨 없음.
선풍기 없음.
문은 커튼.
방은 파티션.
콘센트는 2개.
와이파이는 리셉션에서만 됐고
벌레는 엄청 많았다.
"야 이건 텐트보다 별로다."
파스타 타임과 영어의 벽
20시 파스타 타임.
조금 긴장하면서 내려갔다.
거의 전부 영어권.
옆자리 미국·네덜란드 사람과 대화 시작.
처음엔 괜찮았지만
내 말이 느려지자
서로 다시 물어보고 정적 흐르더니
둘이 대화 시작.
나는 다시 혼자됐다.
"진짜 영어 더 해야겠다."
8.8(화) 피렌체 시내 투어 시작
수용이는 부지런히 7시에 일어났다.
난 더 자고 8:20 기상.
아침은 식빵, 우유, 주스.
10시, 드디어 24번 버스를 탔다.
3일 만에 본 그 버스.
"이 녀석 실종된 줄 알았다."
ATM & 유심 사건
도중에 은행 ATM 들러 500유로 인출.
수수료는 3유로.
역에 있는 ATM은
예전에 수용이가 수수료 폭탄 맞았었다.
휴대폰 유심은 TIM 매장에서
35유로 주고 구매.
"유럽 전역 사용 가능"이라더니
결국 이탈리아 내 전용이었다.
멍청하면 사기당하는 건 너무 쉽다.
"아… 앞으론 제대로 알아보고 대응해야지."
곱창버거 & 수육버거
중앙시장 도착.
1층은 식료품, 2층은 푸드코트.
관광객 많았다.
곱창버거: 약간 느끼.
수육버거: 고기 듬뿍, 소스 2개.
야채는 없어서 샐러드 따로 시킴.
그리고 콜라는 필수.
시뇨리아 광장 & 대기시간
14:30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 전
시뇨리아 광장에서 대기.
다비드상 복제품,
조각상들,
행위예술가까지.
조용히 앉아 기다리며
동전 떨어뜨리면 움직이는
‘인간 동상’ 퍼포먼스를 감상했다.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
투어 시작.
벽화, 회화, 조각…
설명 들으니 완전히 달랐다.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
다빈치,
미술사 이야기까지.
이해도 되고, 감동도 있었다.
“앞으로 큰 미술관은 무조건 가이드다.”
시내 역사 투어 & 가이드 형님
투어는 1시간 정도 더 이어졌다.
테세우스, 메두사,
헤라클레스,
피렌체의 길드 역사 등 설명까지.
가이드 형님은
이탈리아에서 6년째 거주 중인데
민박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지금은 전업 가이드.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계속 붙어 다녔다.
"내일 점심 같이 먹어요."
그렇게 또 한 인연이 생겼다.
자자 레스토랑, T본 스테이크
피렌체 T본 맛집이라는 ‘자자 레스토랑’ 도착.
자릿세 2.5유로.
T본 스테이크 35유로.
비쌌지만 진짜 맛있었다.
파스타도 함께 시켜서
이탈리아 와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다.
"야 이건 돈값 한다."
미켈란젤로 광장 야경
저녁엔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보름달, 강변,
첼로와 금관악기.
분위기 최고였다.
사람들은 강가에 앉아
잔잔한 음악에 취해 있었고
광장엔 밴드 공연과 사람들
"이 분위기, 진짜 한 컷에 안 담기네."
다시 험난한 숙소 가는 길, 막차 놓칠 뻔
22:29 버스를 맞춰 갔지만
버스는 없었다.
다음 차는 23:06.
그때 알았다.
여기선 버스 시간이 뒤죽박죽이라는 걸
다음 차를 탔고,
이후 숙소까지 1시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