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세계여행] 이탈리아 친퀘테레 당일치기 여행

by Jae Yong Young Jung

기간: [2017.8.7]

여정: 이탈리아 피렌체 → 친퀘테레 → 피사 → 피렌체


타임라인

오전: 출발 지연 / 기차표 예약 누락 / 급똥사태

낮: 반바지 쇼핑 / 기차 안에서 교훈 정리

오후: 친퀘테레 1·5·2번 마을 트레킹 / 수영

저녁: 기차 연착 / 힘든 밤길 귀가



아침부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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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아침 먹고 폰 보다가 시계 보니…

09:53

"야 우리 진짜 늦었어!"

그놈의 버스는 또 안 와서 무조건 뛰었다.

“근데 왜 이 타이밍에 배가… 아…”


참을 수 없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

“제발 화장실 한 번만요”

다급하게 부탁했다.

점원이 날 보더니 딱 봐도 응급상황이다.

“OK. 다녀와요.”

덕분에 인간 존엄은 지켰다.



기차표 못 샀다

정신 차리고 뛰다가

기차 예약도 안 했단 사실 알았다.

헛웃음만 나왔다.

어찌어찌 피렌체 S.M.N 역 도착.

여유롭게 11:53 티켓 예매.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기차 안에서 얻은 교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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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자마자

여행 교훈이 머릿속에 차올랐다.

중요한 건 항상 같은 곳에 두기

숙소는 거리+교통까지 보고 예약

화장실은 갈 수 있을 때 가라

SD카드, 일기장, 물통은 필수

유심은 무조건 현지에서 확인하고 사기

“맞아. 맞으면서 배우는 거지.”



친퀘테레 도착, 멋진 지중해

기차 타고 Cinque Terre(친퀘테레) 도착.

지중해를 따라 이어진 5개 마을.

이탈리아어로 '다섯(친퀘) 땅(테레)'이라는 뜻이다.

마을은 전부 언덕 위,

바다를 마주보는 듯한 구조.

만화 속 배경처럼 예뻤다.



1번 마을: 트레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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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을은 한적한 시골 느낌.

우린 숏바지에 아쿠아슈즈 신고

윗옷 벗고 자유롭게 걸었다.

“이제 진짜 여행 온 것 같아.”

“사람 눈치도 안 보인다.”

햇살, 파란 바다, 고요한 마을.

진짜 힐링이었다.



5번 마을 몬테로소: 바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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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마을 가려다

기차가 5번 마을 직행이라 그냥 탔다.

내리자마자 펼쳐진 해변.

자갈이 있는 해변이었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바로 바다로 직행.

수심이 깊어서 발도 안 닿고

물은 시원하고

기분은 최고였다.

"야…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여기 펜션 하나 사고 싶다."



2번 마을 마나롤라: 절경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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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rola, Cinque terre(마나롤라, 친퀘테레)> (출처 : Pixabay.com)


돌아오는 길에

인기 많은 마나롤라로 갔다.

건물들 색이 전부 오렌지빛.

예쁘고 아기자기했다.

언덕을 하이킹하듯 오르니

지중해와 마을이 한눈에.

바람, 햇빛, 형형색색의 집들.

그게 그대로 기억에 남았다.



돌아가는 길, 또 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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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pezia역 도착.

피렌체행 기차 기다리는데…

15분… 30분… 50분 연착

"이러다 잘못 타겠는데?"

그때 어떤 남자가 다가와

"이 기차 아니에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돼요."

이름은 카칙.

레바논에서 온 친구.

우리와 같이 팬티 수준의 숏바지를 입고 있었다.

우리가 형제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

(아마 커플인 줄 알았던 듯…)



피렌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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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에서 갈아타고 피렌체 도착.

막차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배는 너무 고파서

한 명은 정류장을 확인하고,

한 명은 햄버거를 사러 달린다.

간신히 버스 탔지만

내릴 때 또 잘못 내려서

걸을 거리 늘어남.



숙소까지 지옥 도보

조용하고 어두운 길.

숙소까지 1시간 넘게 걸었다.

걸으면서

“왜 숙소를 여기로 잡았지…”

“왜 계획을 덜 짰지…”

“왜 또 잘못 내렸지…”

온갖 반성, 짜증, 후회가 뒤섞였다.

도착 후엔

샤워하고 겨우 정신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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