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7.8.3 ~ 2017.8.6]
여정: 이탈리아 밀라노 → 베니스 → 피렌체
타임라인
8.3(목) 밀라노 → 베니스 이동 / 캠핑장 도착
8.4(금) 무라노 · 부라노 섬 투어
8.5(토) Lido 섬 해수욕
8.6(일) 베니스 → 피렌체 이동
밀라노에서 베니스로 가는 길
기차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근데 와이파이는 거의 안 됐다.
각자 노트와 연필로 일기를 쓰며 간다.
그게 우리 여행의 일상이었다.
캠핑장 가는 길
베네치아 메스트레 역에 도착.
아침에 예약한 캠핑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문제는 버스표.
그냥 탔다.
“현금 내면 되겠지?”
“어… 근데 기사 말을 못 알아듣겠다.”
사람들한테 물어봤지만 영어가 안 통했다.
그러다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랑 같은 캠핑장 간다며 도와주셨다.
그 덕에 무사히 도착. 너무 감사하다.
진짜 텐트
도착하고 텐트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와 진짜 텐트네?”
“침대 하나, 끝이네…”
에어컨 없음.
선풍기 없음.
잠금장치 하나 있음.
근데 캠핑장 시설은 좋았다.
수영장, 바, 마트, 와이파이 다 있었다.
“자는 것만 빼고 완벽하다.”
“그건 맞지.”
짐 풀고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수상버스 타고 베니스 중심부
16시 셔틀을 놓쳐서 18시에 탔다.
그 사이 여행 코스 확인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29세 미만 3일권, 28유로.
공항버스만 제외하고 다 탈 수 있었다.
배 타고 중심부 도착.
말이 안 나왔다.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
수로를 따라 이어진 건물들.
여기저기 연인들.
“야 진짜… 낭만이다.”
“응. 진심 여기 꼭 다시 오고 싶다.”
산마르코 광장 & 골목길
광장 가는 길부터 황홀했다.
건물 하나하나 색감이 다 달랐고,
다리가 수로를 이어줬다.
광장 도착.
종탑, 성당, 비둘기, 관광객.
말 그대로 상징이었다.
골목 탐방 시작.
진짜 미로처럼 복잡했다.
길은 좁고, 상인들은 “곤방와~” “감사합니다~”
기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게 또 여행 같았다.
유명한 식당 들어갔는데
직원이 메뉴판을 툭 던졌다.
진짜 던졌다.
“이 싸가지는 뭐지…?”
“나가자.”
기분 진짜 별로였다.
근처에 작은 가게가 보여서 들어갔다.
피자, 스파게티만 파는 곳.
엄마와 딸이 운영 중.
딸이 영어 잘 못해서
“Umm… pizza? OK?”
“OK~”
친절하고 귀여웠다.
피자 맛도 훌륭했다.
8.4(금) 무라노 & 부라노섬
<베니스 무라노섬> (출처 : Pixabay.com)
아침 10시까지 푹 잤다.
모기도 별로 없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라노섬은 기대했는데 좀 밋밋했다.
그냥 본섬이 더 예뻤다.
정거장도 지나쳐서 한참 돌아왔다.
더위, 사람, 땀, 짜증.
<베니스 부라노섬> (출처 : Pixabay.com)
근데 부라노섬 도착해서 바로 반전.
알록달록한 집들.
좁은 수로.
사진 찍는 사람들.
“와 여긴 진짜다.”
“응. 여긴 누구 데려와도 좋아하겠다.”
여행 중 최고의 섬이었다.
8.5(토) Lido 해변
오늘은 완전 힐링 데이.
아침에 샐러드, 요거트, 야채음료 먹고
밀린 일기 썼다.
점심엔 리도섬으로 출발.
가는 길에 마트에서 장 봄.
청포도, 방울토마토, 팩와인, 물, 카스테라,
치킨 2조각, 컵감자 = 17유로
그늘진 철제 다리 밑에 자리 깔고
해수욕 시작.
수영 갔다 돌아오니
중국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와 있었다.
과일 많으니까 나눠줬다.
같이 수영도 하고
추천 여행지도 받았다.
느긋하고 좋았다.
8.6(일) 피렌체로
아침 일찍 체크아웃.
베니스에서의 마지막.
피렌체행 기차 탔다.
창밖엔 오렌지빛 건물들과 평야.
그래피티로 가득한 담벼락.
조용히 노트 꺼내 일기 썼다.
여행은 피곤해도 좋았다.